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에 해상운임도 오르나…HMM 3%대 강세

김민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kim.minjoo@mk.co.kr)

입력 : 2025.06.23 09:43:53 I 수정 : 2025.06.23 13:24:38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훈련중인 이란군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중동 전쟁 긴장감이 고조되자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수도 있단 우려에 해운 관련주가 급등 중이다. 원유 등 에너지값이 오르고 우회 항로 등을 이용하다보면 운임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23일 오전 9시 25분 현재 국내 대표 해운주로 꼽히는 HMM은 전일대비 750원(3.26%) 오른 2만3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대한해운(9.40%), 흥아해운(15.74%), STX그린로지스(17.56%), 팬오션(1.41%), KSS해운(1.73%) 등 국내 해운 관련주 모두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지자 정유와 천연가스 관련 종목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을 직접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 의회는 이날 미국의 폭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다. 이란의 최고국가안보회의(SNSC)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최종 결정을 내리지만, 해협 봉쇄 위험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한층 더 커진 셈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세계 석유 해상 운송량의 약 4분의 1이 통과하는 중요한 길목이다. 액화천연가스(LNG)의 경우 전 세계 해상 운송량의 5분의 1이 이 해협을 지난다. 이 중 80% 이상이 아시아 국가들로 수출된다.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되면 아시아 국가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되고, 에너지 시장이 요동치면서 미국과 다른 국가들도 비용을 치르게 된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관점에서는 전쟁의 확산보다 더 주시해야 할 건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현실화 가능성”이라며 “봉쇄 현실화 시 공급망 충격에 따른 유가 급등과 이에 따른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 심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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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13:00
흥아해운 2,190 259 +13.41%
대한해운 1,764 93 +5.57%
HMM 23,350 350 +1.52%
팬오션 3,945 35 +0.90%
KSS해운 9,870 40 +0.41%
STX그린로지스 11,740 1,63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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