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증시 신고점 경신···전쟁 소식에 오르고 휴전 소식에 또 올라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6.25 16:05:28
입력 : 2025.06.25 16:05:28
이스라엘 대표 주가지수
이란과 충돌후 8% 넘게 상승
방산주 대신 금융주가 주도
“전쟁이 오히려 투심 개선”
셰켈화 강세·국채가격 상승도
이란과 충돌후 8% 넘게 상승
방산주 대신 금융주가 주도
“전쟁이 오히려 투심 개선”
셰켈화 강세·국채가격 상승도
이스라엘 주식시장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자 대표 주가지수인 TA-125는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 전보다 8%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간) 텔아비브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TA-125는 전날보다 1.47% 오른 2923.36에 마감해 역사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을 발표하자 전날 하락한 지수가 반등에 성공했다.
TA-125는 텔아비브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125개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산출한다. 디스카운트은행(5.42%), 포아림은행(5.28%), 레우미은행(5.17%) 등이 최대 비중으로 편입된다.
이날 TA-125는 이스라엘의 이란 기습 공습 직전 거래일(12일)보다 8.04% 상승했다. 이 기간 특별한 폭등·폭락 없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TA-125는 기습 이후 8거래일 중 단 하루(23일)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첫 공습 직후 개장일이었던 15일에도 TA-125가 0.35% 상승하는 등 투자자들은 전쟁 소식에도 이스라엘 주식을 투매하지 않았다.
이 같은 상승세를 방산주가 이끌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스라엘의 최대 방산기업 엘빗시스템스는 같은 기간 5.53% 하락했다. 분쟁 약화 조짐이 보이자 연이은 하락세로 충돌 직후 거래일(15일) 상승분(6%)을 모두 반납했다.
대신 금융주가 상승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TA-은행지수와 TA-금융지수는 이 기간 각각 12.5%, 15.87% 상승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오히려 이스라엘 증시의 불확실성을 줄였다는 해석이 나왔다.
현지 자산운용사인 피네사캐피털의 갯 메기도 CEO는 “분쟁 전 이스라엘 주식시장의 대(對)이란 리스크는 측정하기 힘든 요소였다”며 “군사 작전이 시작되자 오히려 대이란 리스크가 줄어들며 리스크 프리미엄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스라엘 셰켈화는 1달러당 3.4셰켈에 거래되며 2023년 2월 이후 최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 10년물 국채 금리도 이란과의 충돌 이후 연일 하락(가격 상승)하며 충돌 전보다 30베이시스포인트(bp·1bp=0.01%포인트) 낮아진 4.26%를 기록했다.
이스라엘 주식시장은 장기 성과에서 미국 시장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선제 타격 직전 ‘아이셰어스 MSCI 이스라엘(EIS)’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한 투자자는 다음 개장일에서 -7.12%의 손실을 봤지만, 이날까지 보유했을 경우 69.34%의 수익률을 거두게 된다.
같은 기간 ‘뱅가드 S&P500(VOO)’ ETF를 보유했을 때 수익률(41.79%)보다 높다.
한편, 국내 투자자가 이스라엘 주식시장에 투자하려면 EIS 등 해외에 상장된 ETF를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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