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AI기업 찾은 국정위…“효과적 지원 방안 고민”

전경운 기자(jeon@mk.co.kr), 진영화 기자(cinema@mk.co.kr)

입력 : 2025.06.25 17:59:16
첫 현장방문으로 AI기업 낙점
출범 초기 핵심 키워드도 ‘AI’
전 부처에 첨단기술 대전환 주문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위원장인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넷쨰)과 분과위원들이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에게 NPU(신경망처리장치)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김호영 기자]


새 정부 최우선 과제로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내건 국정기획위원회가 AI 산업 육성과 생태계 조성 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25일 국정기획위는 첫 번째 현장 답사 일정으로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국내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과 AI로봇 업체 마음AI를 방문했다. 국정기획위 경제1분과위원장인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홍성국 민주당 최고위원, 김병욱 전 민주당 의원, 김은경 한국외대 교수, 이종욱 서울과기대 교수 등 경제1분과 기획위원들이 모두 참석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를 만나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AI 기업 관련 소관 분과는 원래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벤처부 등의 보고를 받는 경제2분과다. 그러나 이날 현장에는 경제2분과 대신 정책, 금융 등 거시경제를 다루는 경제1분과가 참석했는데, 이는 AI 산업에 대한 강력한 지원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조승래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경제1분과에서 AI 기업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 “AI는 이재명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현장에 대한 이해를 더 높이고 어떻게 효과적인 지원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의 모든 부처 업무보고에 관련 내용이 포함될 정도로 AI는 이번 정부 성장 정책의 핵심으로 제시되고 있다. 국정기획위는 지난주 업무보고에서도 부처들에 ‘AI 대전환’을 연이어 주문했다. 업무보고에 AI 관련 내용이 담기지 않은 부처에는 “AI 정부 전환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등의 요구를 담는 식이다.

지난 23일 국정기획위 전체회의에 앞서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을 초청해 특강을 연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정기획위는 공공부문에서의 대대적인 AI 도입이 ‘AI 3대 강국’이라는 비전 달성에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기획위원회의 국정과제 마련 작업에 기초가 되는 ‘새 정부 성장정책 해설서’도 모든 전략이 AI에 맞춰져 있다.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AI 혁신 생태계 구축과 미래 전략산업 육성이 5대 과제 중 하나로 제시돼 있다. 100조원 규모의 국민펀드 조성,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 등 굵직한 공약들은 모두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수단이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지난 20일 취임 후 첫 산업현장 방문지로 AI 데이터센터를 찾았다. 7조원대를 투자해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장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데이터센터가 될 SK그룹의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새 정부의 AI 공약에 힘을 실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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