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의 MSCI 선진시장(DM) 지수 편입이 또 불발됐다.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 등재에 실패하며 선진시장 지수 편입이 더 미뤄졌다.
MSCI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년 연례 시장 분류 결과'에서 한국 증시를 종전대로 신흥시장(EM)으로 분류하고 관찰대상국에 넣지 않았다.
MSCI는 "최근 불법 공매도 등 불공정 거래 관행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금지 조항을 삭제하는 등 규제 및 기술적 개선이 이뤄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시장 활동은 회복됐지만 규정 준수에 따른 운영 부담과 갑작스러운 규제 변화의 위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증시는 앞선 19일 MSCI가 발표한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마이너스 항목이 7개에서 6개로 줄었다. 외환시장 자유화, 투자 수단 접근성 등의 항목에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MSCI는 "(외국인 투자자) 등록 절차에는 여전히 운영상 어려움이 존재하고, 옴니버스 계좌 및 장외거래(OTC)의 활용이 제한적이어서 관련 조치의 효과가 제약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MSCI의 선진시장 지수에 편입되려면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 1년 이상 올라야 한다. 다음 기회인 내년 6월 후보군에 들어가면 2027년 6월에 지수 편입이 정식 발표되고, 2028년 6월에 실제 편입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