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株 반등 언제쯤…국민연금픽만 살아남았다

김정석 기자(jsk@mk.co.kr)

입력 : 2025.07.17 16:07:05
BBIG 중 게임주 부진
게임 지수 이달 2%↓
국민연금픽 엔씨 상승


아이온2 게임 이미지[사진 출처=아이온2 홈페이지 갈무리]


한때 ‘삼천피’를 이끌었던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의 한 축인 게임주가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 증시 전반의 상승세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던 게임주들은 이달 들어서 다시 동력을 잃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요 게임주 중에서는 국민연금이 보유 비중을 확대한 일부 종목들만 상대적으로 선방한 성적을 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날까지 국내 대표 게임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게임 TOP 10 지수’는 2.41% 하락했다.

지난달만 하더라도 KRX 게임 TOP 10 지수는 코스피의 상승률(13.86%)를 넘어 16.69%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이달에는 코스피의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에 ‘실적 저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되는 대장주 크래프톤은 이달 들어서 주가가 3.17% 하락했다.

상장 1주년을 넘긴 시프트업은 대표작 ‘승리의 여신: 니케’의 역성장과 신작 공백으로 이때 주가는 10.33% 빠졌다.

기대작 ‘붉은 사막’의 출시를 앞둔 펄어비스에 대해서 시장이 신작의 불확실성에 무게를 두면서 주가가 6.5% 떨어졌다.

게임주 가운데서는 국민연금공단이 지난달 지분율을 높인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중 엔씨소프트가 이달 2.6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넷마블은 3.23%의 하락률을 나타내면서 대형 게임주들 가운데서 비교적 낮은 하락폭을 보였고, 지난 4월 국민연금이 지분을 확대한 더블유게임즈는 1.75% 올랐다.

지난달 30일 국민연금은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지분율을 각각 5.15%에서 6.15%, 7.31%에서 8.34%로 높였다.

지난 4월 22일에는 더블유게임즈를 21만7428주 사들이면서 지분율을 6.95%에서 7.96%로 확대했다.

증권가에서는 뚜렷한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투심이 증시 주도주로 몰리며 부진한 성적을 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주도주 중심으로 움직이다 보니 특별한 이슈가 없어도 게임주가 소외된 상황”이라며 “올해 2분기 실적 기대감이 낮고 다가오는 신작 모멘텀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 가장 주목하는 출시 예정 작품은 엔씨소프트의 아이온2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최근 진행한 아이온2의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에서 호평을 받았다”며 “추가적 콘텐츠 공개로 기대감을 키울 수 있고 개발 과정도 순조로운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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