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창업주 신격호 장녀, 대규모 주식 처분 왜?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5.07.17 16:40:27
입력 : 2025.07.17 16:40:27

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보유 중이던 730억원 규모의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롯데지주는 신 의장이 지난 10일과 14일, 16일 사흘에 걸쳐 시간외거래를 통해 롯데지주 211만2000주를 모두 처분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신 의장은 지난 10일 롯데쇼핑 주식 7만7654주도 내다 팔았다.
이번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보유 주식 처분 규모는 각각 670억원, 58억원어치다.
이번 신 의장의 주식 처분으로 최대주주인 신동빈 롯데 회장과 특별관계인이 보유한 롯데지주 지분은 45.44%에서 43.43%로 2.01%포인트 낮아졌다.
신 의장 측의 롯데쇼핑 보유 지분은 60.39%에서 60.12%로 0.27%포인트 줄었다.
앞서 신 의장은 지난해 5월과 6월에도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롯데웰푸드 보유 지분을 상당 부분 매각했다.
신 의장은 이번 매각으로 롯데지주·롯데쇼핑 주식을 한 주도 보유하지 않게 됐으나 현재까지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음료 등의 일부 지분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신 의장은 롯데웰푸드 주식 14만939주(1.49%)를 보유하고 있으며 롯데칠성 주식 24만7073주(2.66%)도 갖고 있다.
롯데재단 측은 신 의장의 보유 지분 매각과 관련해 “상속세 마련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신 의장은 지난 2020년 1월 신격호 명예회장 사망 후 롯데 계열 지분을 상속받고서 상속세를 연부연납 방식으로 5년간 분할 납부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당시 신 명예회장이 가진 국내 상장주식 가치는 2200억원 수준(사망일 전후 2개월 종가 평균으로 계산)으로 책정됐다.
비상장 계열사인 롯데물산 지분 및 부동산 가치까지 포함한 상속세 규모는 국내에서만 약 4500억원에 달했다. 신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 의장은 신 명예회장에게 상속 지분 33.3%를 받은 바 있다.
신 의장은 본래 롯데장학재단과 롯데삼동복지재단, 롯데복지재단의 이사장을 맡아 운영하다 2018년 재판받으면서 사임했다. 현재 롯데장학·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은 그의 딸인 장혜선 씨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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