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Re:View] [아이아이컴바인드] '화장품·디저트' 등 新사업 진출…성과는?
입력 : 2023.06.09 17:09:42
제목 : [유니콘 Re:View] [아이아이컴바인드] '화장품·디저트' 등 新사업 진출…성과는?
젠틀몬스터 성공 방정식 도입…본격 성장궤도 오르나[톱데일리]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젠틀몬스터'가 국내외에서 주요 안경 브랜드로 자리잡자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젠틀몬스터의 주 소비자층이 관심을 가질 만 하고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판단한 화장품, 제빵(베이커리, 디저트) 분야를 선택했다. 상품의 디자인에 집중하고 매장을 예술적 공간으로 꾸미는 젠틀몬스터의 마케팅 방정식을 새로운 브랜드에도 그대로 적용한 만큼 또 다른 히트 브랜드가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아이아이컴바인드가 신사업에 나선 시기는 2017년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계열 사모펀드 운용사 엘캐터톤아시아와 중국계 사모펀드 IDG캐피탈에서 투자를 유치한 이후다. 2014년 젠틀몬스터가 '전지현 선글라스'로 입소문을 타며 성장궤도에 올랐지만 단일 사업 구조로는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펼친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아이컴바인드가 선택한 첫 번째는 신먹거리는 '화장품'이다. 2017년 자금을 출자해 아이아이컴바인드2라는 법인을 세우고 '탬버린즈' 브랜드를 출시했다. 탬버린즈는 향과 보습력을 강조한 핸드크림을 시작으로 피부 기초제품, 향수 등으로 상품군을 넓혔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탬버린즈 시작부터 젠틀몬스터의 성공요인이 된 '공간 마케팅'과 '유명 브랜드 협업 마케팅' 방식을 유사하게 도입했다. 상품 디자인을 단순화해 세련된 인상을 주고 각 상품마다 주제를 담아 상품을 콘텐츠화 했다. 브랜드 출시와 함께 예술가와 협업해 꾸민 매장도 선보였다. 이후 대림미술관, 하얏트그룹 호텔 브랜드 안다즈, 쉐라톤 서울 팰리스 호텔 등과 협업한 상품도 출시했다.
하지만 탬버린즈의 재무적 성과는 좋지 못했다. 설립 첫해 9억4100만원의 매출액과 6억3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후 몇 년간 연속해서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8년 매출액과 순손실 규모는 각각 20억1700만원 5억원, 2019년에는 34억1000만원의 매출액과 1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적자를 냈다.
아이아이컴바인드2의 적자 폭이 커지는 상황에서 2020년 7월 아이아이컴바인드는 경영 효율화를 위해 아이아이컴바인드2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 브랜드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이에 2020년 8월 아이아이컴바인드2 법인은 소멸했고 탬버린즈 사업은 아이아이컴바인드가 직접 주도하고 있다.
아이아이컴바인드가 화장품에 이어 선택한 새로운 먹거리는 '케이크·빵' 등의 디저트 분야로 2021년 '누데이크'라는 브랜드를 선보였다. 누데이크는 독특한 디자인의 먹거리로 출시와 동시에 큰 관심을 받았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누데이크의 첫 번째 매장은 이탈리아 예술가 안드레아 아르테미시(Andrea Artemisio)와 협업한 작품으로 꾸미며 젠틀몬스터에서 활용한 '공간 마케팅'을 그대로 이어갔다.
현재 가장 화제가 되는 유명인과 협업해 브랜드 가치와 철학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젠틀몬스터의 스타 마케팅도 누데이크에 적용했다. 누데이크는 지난해 말 아이돌 그룹 '뉴진스'와 협업해 전용 케이크와 상품을 내보였다.
탬버린즈와 누데이크는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하는 것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사업 시작 4년차까지는 미약한 성장세를 보였던 탬버린즈의 매출액은 최근 몇 년간 크게 늘었다. 2020년 34억8000만원 수준인 탬버린즈 매출액은 ▲2021년 275억원 ▲2022년 557억9000만원으로 급증했다. 누데이크는 사업을 시작한 2021년 32억24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1.5배 이상 커진 56억8400만원의 매출액을 냈다.
악화된 수익성도 개선되는 추세다. 2014년부터 젠틀몬스터의 인기는 커졌지만 아이아이컴바인드의 세전계속사업이익률을 꾸준히 감소하고 있었다. 2015년 개별제무재표 기준으로 39% 이상이었던 세전계속사업이익률은 ▲2016년에는 35.1% ▲2017년 30.1% ▲2018년 26.1% ▲2019년 24.1%로 줄었다.
적자를 지속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2를 흡수합병 한 2020년에는 세전계속사업이익률은 13.5%로 최저점을 찍었다. 하지만 ▲2021년 33.7% ▲2022년 28.5%의 세전계속사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어느정도 회복에 성공했다. 아이아이컴바인드 매출과 수익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젠틀몬스터를 비롯해 탬버린즈와 누데이크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예측 가능 한 셈이다.

톱데일리
김민지 기자 min37@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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