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공기관 A학점 하나도 없다...C 받은 남부발전, 성과급 50% 삭감

박동민 기자(pdm2000@mk.co.kr)

입력 : 2023.06.19 14:51:00
주택도시보증공사도 D
남부발전, 성과급 잔액 50% 반납
미흡 받은 기관장에게 경고조치


정부가 공공기관에 대한 경영평가를 실시한 결과 부산에 있는 공공기관들은 단 한 곳도 탁월(S)이나 우수(A) 등급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기획재정부의 2022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에 따르면 부산에 있는 중앙부처 소속 공공기관 9곳의 등급은 대부분 보통(C)과 미흡(D)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는 중앙정부 산하 전국 130개 공공기관(공기업 36곳, 준정부기관 94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경영 실적을 종합 평가한 뒤 ▲탁월(S) ▲우수(A) ▲양호(B) ▲보통(C) ▲미흡(D) ▲아주 미흡(E) 등 6개 등급을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부산지역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 [자료=기획재정부]


이번 평가는 새정부의 정책방향이 처음 반영된 결과다. 재무성과 지표비중을 10점에서 20점으로 올리고(공기업 기준) 재무상황이 악화된 공기업은 전반적으로 등급이 하락했다.

2021년에는 한국남부발전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A 등급을 받았으나 두 곳은 이번에 C 등급을 받았다. 남부발전은 영업이익이 530억 원에서 56억 원으로 하락했고, 한국자산관리공사도 영업이익이 423억 원에서 251억 원으로 감소한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남부발전과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이 입주해 있는 부산국제금융센터 모습 [자료=연합뉴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C에서 D로, 한국주택금융공사는 A에서 C로 평가결과가 하락했다. 오른 곳은 부산항만공사 한 곳으로 C에서 B로 등급이 한단계 올라갔다. 기재부는 미흡을 받은 14개 기관 중 2022년 말 기준 6개월 이상 재임한 기관장 7명에 대해 경고조치했다. 여기에는 한국해양수산연수원도 포함됐다.

한전 재무구조 악화와 관련성이 높은 남부발전 등 발전 6개사의 임원 성과급은 50% 삭감하고 1~2급 직원은 25% 삭감했다. 특히 남부발전 임원은 성과급 50% 삭감 외에도 적자폭이 50% 이상 감소함에 따라 잔액의 50%도 반납하도록 권고받았다. 2022년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공기업 임원에 대해선 성과급 100% 자율반납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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