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모니터링, 맞춤형 치료까지…'디지털 바이오마커 잡아라'
바이오업계, 디지털 바이오마커 수집해 진단·치료 제공
김현수
입력 : 2023.09.03 07:01:00
입력 : 2023.09.03 07:01:00

[김민아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디지털 기기로 질환을 진단하고 약물의 치료 반응을 측정하는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디지털 바이오마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바이오마커란 단백질이나 DNA, RNA, 대사 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로,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수집된 것을 디지털 바이오마커라고 부른다.
웨어러블이나 이식 가능한 디지털 도구를 통해 수집·측정하는 생리학적 행동 데이터가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이러한 데이터를 통해 특정 질환에 대한 심각도나 예후를 예측할 수 있고,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의 경우에는 원격으로 환자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도 있다.
활용 폭이 넓어지면서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향한 바이오업계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 전문 기업 '하이'는 활동, 인지, 정서와 관련된 바이오마커를 개발해 자체 플랫폼을 구축했다.
해당 플랫폼은 스마트폰 센서로 24종의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측정해 보행, 손놀림, 정서장애, 인지장애 등을 진단하고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하이는 디지털 바이오마커와 인공지능(AI)을 통해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디지털 표적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비주얼캠프'는 시선의 움직임 등을 바이오마커로 설정해 AI를 기반으로 시선을 추적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난독증의 경우 시선이 움직이는 속도가 느리므로 이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해당 지표를 분석하면 난독증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른 기업, 기관과의 연구 협력을 통해 바이오마커를 확보하고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노력도 활발하다.
루닛[328130]은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토대로 제약사, 의료기관과 항암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동아ST는 국내 빅데이터·AI 기반 정밀의학 기업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와 동반 진단 기반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약을 통해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기로 했다.
비주얼캠프 역시 대학병원 등과 협력해 바이오마커 발굴을 위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통해 환자에게 적합한 처방을 내릴 수 있다"며 "디지털 센서를 활용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국내 회사들이 많이 있어 디지털 바이오마커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hyunsu@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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