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에 밀려 2인자 설움 겪었지만...화려하게 부활하는 AMD
강민우 기자(binu@mk.co.kr)
입력 : 2023.02.01 13:53:05
입력 : 2023.02.01 13:53:05

미국 반도체 기업인 어드밴스 마이크로 디바이스(AMD) 주가가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에 힘입어 상승했다.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인텔이 최악의 시간을 보내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31일(현지 시간) AMD는 3.73% 상승한 75.1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AMD 주가는 올 들어 17.39% 상승했다. AMD와 CPU 시장에서 경쟁 중인 인텔의 올해 주가 수익률은 5.72%에 그쳤다.
둘은 실적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어닝 쇼크’를 낸 인텔과 달리 AMD는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했다. AMD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56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55억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일회성 비용을 제거한 주당순이익(EPS)은 0.69달러로 역시 기대치인 0.67달러를 넘겼다.
정보기술(IT) 분야의 수요 침체로 CPU 등 클라이언트 부문 매출액이 전년 대비 51% 감소한 9억300만달러에 그쳤지만,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데이터센터 매출액이 42% 늘어난 17억달러를 기록해 실적을 끌어올렸다. 인텔이 서버용 신제품인 사파이어 래피즈의 출시 지연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33%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AMD의 게임 부문 매출액은 16억달러로 전년 대비 7%줄었다.
다만 PC 판매 부진이 여전한 만큼 다가올 1분기 실적에 대해선 보수적인 전망치를 제시했다. AMD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50~56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컨센서스인 55억달러와 비슷한 규모다.
AMD는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의 걸림돌인 재고가 감소하고 상황이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 전망했다. 인텔을 상대로 점유율도 더욱 끌어올릴 전망이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올해는 데이터센터 등 경쟁력에 힘입어 매출액과 점유율이 상승할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사들의 재고 수준을 고려할 때 하반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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