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美 금리인상 속도조절한 것…불확실성 다소 해소”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입력 : 2023.02.02 10:47:56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 제공 = 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간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데 대해 “작년 한해 유례없이 가파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했던 연준이 통상적인 금리 인상 폭으로 속도를 조절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주요 결과와 금융시장 동향 등을 점검하며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제약적 수준까지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물가 상승 둔화 과정이 이미 시작됐다’고 언급함에 따라 시장은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된 것으로 해석하며 오늘 새벽 국제금융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 올해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50~4.75%로 현재 금리 수준인 4.25~4.50%보다 0.2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10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추 부총리는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도 “올해 들어 정부의 시장 안정 노력과 주요국 통화긴축 속도 조절 기대 등으로 변동성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수출부진 지속 등 실물부문의 어려움이 확대되는 가운데 물가도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 등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연준과 시장과의 인식차가 당분간 지속될 경우 향후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경제·금융팀은 긴밀한 공조하에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부문별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적기에 대응해 나가는 한편, 최적의 정책조합을 더욱 정교하게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2.06 11:13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