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태 건보공단 이사장 임기 22개월 앞두고 사퇴

양세호(yang.seiho@mk.co.kr)

입력 : 2023.03.05 19:20:28
직원 횡령사건 등 부담된 듯
'文정부 임명' 인사 속속 퇴진








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사진)이 임기를 1년10개월 남기고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혔다. 5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강 이사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하면서 6일 퇴임할 예정이다.

강 이사장은 보건복지부에서 건강보험정책국장,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2차관 등을 지낸 인사다. 이전 문재인 정권 말인 2021년 12월 건보공단 이사장에 임명돼 3년의 임기 만료(2024년 12월)까지 1년10개월이 남은 상태다.

건보공단 안팎에서는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이 현 정부 들어 직간접적으로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지난해 발생한 건보공단 직원의 46억원 횡령 사건 등이 사퇴의 배경이 됐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윤석열 정부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이른바 '문재인 케어'를 손질하며 재정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혁을 추진하는 것도 사퇴의 한 요인이 됐을 것이라는 해석도 흘러나온다.

강 이사장은 지난달 15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직원 횡령 사건에 대해 사과하며 "외부 전문기관 컨설팅을 포함한 고강도 경영 혁신을 추진 중"이라며 "간부를 중심으로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을 활용해 저소득·취약계층 보험료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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