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유럽서 에너지 CEO 잇단 회동…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협력
이윤재 기자(yjlee@mk.co.kr)
입력 : 2023.03.06 15:29:48
입력 : 2023.03.06 15:29:48
스페인 덴마크 포르투갈 3國서
엑스포 유치와 탄소중립 연계
베스타스 등과 그린 사업 논의
엑스포 유치와 탄소중립 연계
베스타스 등과 그린 사업 논의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 3개국(스페인·덴마크·포르투갈)을 방문해 친환경 에너지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 3개국 모두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강국으로, 해상풍력· 수소·소형모듈원전(SMR) 등에서 공동 사업화를 논의했다. 최 회장은 이번 방문 기간 동안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6일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5일까지 유럽 3개국을 방문해 각국 에너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전세계 국가와 기업들이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에 적극 나서는 가운데,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의제를 부산엑스포 유치에 적극 연계하려는 행보를 이어갔다. 또 SK가 추진하는 그린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한 협력 방안도 모색했다.
우선 최태원 회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풍력터빈 제조 세계 1위 기업인 덴마크 베스타스(Vestas)의 헨릭 앤더슨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다. 최 회장은 양사가 함께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진출하는 것을 포함해 수전해 기술을 통한 그린 수소 개발·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파트너십 강화를 제안했다.
베스타스는 올해 1월에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한국에 3억달러 규모의 풍력터빈 생산공장 투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의 한국 이전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이날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투자운용사인 덴마크 CIP의 야콥 폴슨 CEO와도 만났다. 최 회장은 CIP에 해상풍력·수소 생산과 해외 수출 등을 제안하고, CIP는 북해 지역에 추진 중인 인공섬 프로젝트(복합 신재생 에너지 시설)를 소개하며 SK와의 공조를 제안했다.
CIP는 2018년 국내에 CIP코리아를 설립한 이래 전남·울산 지역에서 고정식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 SK E&S와 2020년 합작법인 ‘전남해상풍력’을 설립한 후, 신안군 해역에서 900메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허가를 받아 99㎿ 규모의 ‘전남1’ 사업을 조만간 착공할 예정이다.
이어 3일(현지시간)에는 포르투갈 에너지 종합기업 갈프(Galp)의 필리페 시우바 CEO와 회동했다. 갈프는 포르투갈 최대의 석유·가스 기업으로 최근 신재생 에너지 분야로 산업을 전환하고 있다. 최근 이베리아 반도를 비롯해 브라질, 모잠비크, 북아프리카 전역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공급망 전반에 걸쳐 핵심 사업자로 부상중이다.
양사는 해상풍력, 리튬 정제, 바이오 연료 개발, 전기차 충전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1일(현지 시간) 스페인 방문 당시 레예스 마로토 산업통상관광부 장관과 만나 양국의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SK관계자는 이번 3개국 방문 성과에 대해 “기업인이 특사 역할을 맡게 되어 엑스포 유치 지원을 계기로 유럽과의 구체적인 경제협력 논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ESG(환경 책임 투명경영) 등을 매개로 세계 시장을 지속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