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늘며 달리는 코스닥 … 공매도 덩달아 증가 '아슬아슬'
강민우 기자(binu@mk.co.kr)
입력 : 2023.03.06 17:32:23
입력 : 2023.03.06 17:32:23
올들어 코스피 10% 오를 때
코스닥은 20% 이상 급등
공매도 한달새 2.7배 늘어
올 들어 코스닥 수익률이 코스피를 크게 웃돌면서 단기 급등 테마에 올라타기 위한 '빚투(빚 내서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쪽에서는 주가 하락을 예상한 공매도 역시 덩달아 늘며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올 들어 20.2%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10.21% 대비 두 배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멈추면서 코스피가 주춤했지만 코스닥은 2차전지 인공지능(AI) 로봇 등 급등주가 연달아 출현하며 테마를 중심으로 상승 동력을 이어간 영향이다. 그만큼 코스닥 상승을 일부 테마주들이 견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챗GPT' 관련주인 코난테크놀로지는 올 들어 392% 폭등했고 로봇 '대장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63% 뛰었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수익률 기준 코스닥150 종목 가운데 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달성한 종목이 27개에 불과할 만큼 지수 내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테마별 장세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한 투자자들의 '빚투'도 늘어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 3일 기준 8조8220억원으로 연초 7조7568억원 대비 13.7%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8조7742억원에서 8조9657억원으로 2.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코스닥의 '빚투' 증가 폭이 코스피와 비교해 6배에 달하는 셈이다. 종목별로는 3일 기준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 SM라이프디자인의 신용융자 잔액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1.99%로 가장 높았다. 티사이언티픽(11.67%) 선광(11.54%) 이루온(11.41%) 등도 신용융자 잔액률이 높았다.
문제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공매도도 함께 급증했다는 점이다. 최근 한 달(2월 6일~3월 6일)간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21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규모인 796억원 대비 2.7배 늘었다. 코스피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같은 기간 3637억원에서 4372억원으로 20% 증가했다.
단기 급등주에 공매도가 몰렸다. 올 들어 주가가 135% 폭등한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공매도 금액은 지난 한 달간 1조662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에서 10.3%가량을 차지했다. 이 밖에 원익IPS(20.25%) 솔브레인(20.14%) 케이엠더블유(18.63%) 등도 전체 거래대금 중 공매도 대금이 비율이 높았다.
[강민우 기자]
코스닥은 20% 이상 급등
공매도 한달새 2.7배 늘어
올 들어 코스닥 수익률이 코스피를 크게 웃돌면서 단기 급등 테마에 올라타기 위한 '빚투(빚 내서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쪽에서는 주가 하락을 예상한 공매도 역시 덩달아 늘며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올 들어 20.2%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10.21% 대비 두 배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멈추면서 코스피가 주춤했지만 코스닥은 2차전지 인공지능(AI) 로봇 등 급등주가 연달아 출현하며 테마를 중심으로 상승 동력을 이어간 영향이다. 그만큼 코스닥 상승을 일부 테마주들이 견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챗GPT' 관련주인 코난테크놀로지는 올 들어 392% 폭등했고 로봇 '대장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63% 뛰었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수익률 기준 코스닥150 종목 가운데 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달성한 종목이 27개에 불과할 만큼 지수 내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테마별 장세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한 투자자들의 '빚투'도 늘어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 3일 기준 8조8220억원으로 연초 7조7568억원 대비 13.7%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8조7742억원에서 8조9657억원으로 2.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코스닥의 '빚투' 증가 폭이 코스피와 비교해 6배에 달하는 셈이다. 종목별로는 3일 기준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 SM라이프디자인의 신용융자 잔액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1.99%로 가장 높았다. 티사이언티픽(11.67%) 선광(11.54%) 이루온(11.41%) 등도 신용융자 잔액률이 높았다.
문제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공매도도 함께 급증했다는 점이다. 최근 한 달(2월 6일~3월 6일)간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21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규모인 796억원 대비 2.7배 늘었다. 코스피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같은 기간 3637억원에서 4372억원으로 20% 증가했다.
단기 급등주에 공매도가 몰렸다. 올 들어 주가가 135% 폭등한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공매도 금액은 지난 한 달간 1조662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에서 10.3%가량을 차지했다. 이 밖에 원익IPS(20.25%) 솔브레인(20.14%) 케이엠더블유(18.63%) 등도 전체 거래대금 중 공매도 대금이 비율이 높았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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