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업계 "다양한 특화은행 허용을"

서정원 기자(jungwon.seo@mk.co.kr), 한우람 기자(lamus@mk.co.kr)

입력 : 2023.03.07 17:34:52
금융당국, 핀테크기업 간담회





핀테크업계가 소상공인 전문은행, 신파일러(금융 이력 부족자) 전문은행과 같은 특화은행 설립을 허용해줄 것을 금융당국에 건의했다. 은행업무를 핀테크가 분담하면 경쟁 촉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논리다. 당국도 금융혁신 차원에서 이를 적극 검토한다.

7일 핀테크업계는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주재로 열린 '핀테크의 금융업 진입 촉진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건의했다. 은행업, 카드업처럼 다양한 금융업 인허가 단위를 세분화해 신규 인허가를 내주는 이른바 '스몰 라이선스' 도입을 적극 건의하고 나섰다. 핀테크업계는 소상공인, 신파일러 등 특정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규모 특화은행에서 장기인 정보기술(IT)을 살려 금융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예를 들어 네이버파이낸셜은 현재 온라인쇼핑몰인 스마트스토어 입점 사업자를 대상으로 반품률 등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신용을 평가한 뒤 은행과 제휴해 대출을 내주고 있다. 한 핀테크 기업 관계자는 "소상공인·신파일러 신용평가는 네이버 외에 다른 핀테크 기업들 역시 자신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핀테크 기업에 대해 종합지급결제업 도입, 지급지시전달업 신설, 인터넷전문카드사 신설, 국제 신용카드 매입 업무 전용 라이선스 신설, 소액단기보험업 자본금 규제 완화 등의 건의도 나왔다. 계좌 개설, 이체, 카드를 비롯한 금융업무 일부를 핀테크가 대체해 금융소비자에게 더 큰 편익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예금, 대출, 외환 등 은행업무를 핀테크 기업 등 제3자가 대리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은행대리업' 제도를 신설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서정원 기자 /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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