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잘 팔리더니”…에르메스·샤넬 이어 까르띠에도 인상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입력 : 2025.01.16 17:00:31
[사진=까르띠에 공식 홈페이지]


“오후 1시에 백화점 갔는데, 이미 입장 마감됐어요.”

16일 프랑스 럭셔리 주얼리·워치 브랜드 까르띠에 매장을 방문했다는 한 소비자의 말이다.

새해 벽두부터 에르메스, 샤넬에 이어 내달 까르띠에까지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한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까르띠에는 다음 달 4일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인상률은 주얼리 품목 약 6%, 시계 품목은 약 7% 수준으로 파악된다. 일부 금 제품의 경우 두 자릿수 오르는 제품도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새해 벽두 가장 먼저 가격을 인상한 건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다. 롤렉스(Rolex)는 지난 1일 인기 모델인 데이트저스트 오이스터스틸·화이트골드 36㎜(Ref. 126234)의 국내 판매 가격을 기존 1292만원에서 1373만원으로 약 6.3% 올렸다.

서브마리너 오이스터스틸 41㎜(Ref. 124060)는 기존 1306만원에서 1373만원으로 약 5.1% 뛰었다.

이후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지난 3일 가방, 주얼리(장신구)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10% 이상 올렸다.

대표적으로 버킨백 30사이즈 토고 가죽 소재 제품은 1831만원에서 2011만원으로 오르며 2000만원대가 됐다.

피코탄 18의 경우 끌레망스 가죽 기준 457만원에서 507만원으로 50만원이 비싸졌다. 에르백 31은 캔버스 소재 제품이 422만원에서 480만원으로, 에블린 16은 본체와 스트랩이 동일 색상인 제품이 305만원에서 330만원으로 올랐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도 지난 9일 핸들 장식의 플랩백 가격을 인상했다.

카프스킨 가죽 기준으로 미니는 824만 원에서 853만원 올랐고, 라지 사이즈는 983만원에서 1017만원으로 1000만원을 넘겼다.

샤넬의 가격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명품 커뮤니티 등에서 예물백 등을 서둘러 구입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반 클리프 아펠은 지난 8일 국내에서 판매하는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크리스찬 디올(Dior) 역시 지난 7일 파인 주얼리 라인을 중심으로 제품 가격을 8%가량 인상했다.

프랑스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도 빠르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 브랜드 불가리도 다음 달 가격 인상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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