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전쟁때 코스피 23% 빠졌는데”…내일 국내 증시 매도폭탄 나오나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입력 : 2025.02.02 15:21:21
2018년 미중갈등 외인 코스피서 하루 1.7조 던져


[사진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내일 개장할 국내 증시에 관심이 쏠린다.

과거 트럼프 1기 때도 관세전쟁이 시작되자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처분하면서 2600포인트에 육박했던 코스피 지수가 1996포인트까지 추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고한 대로 1일(현지시간) 멕시코와 캐나다에 최대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10% 관세를 추가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은 4일부터 시행한다.

트럼프 취임 이후 ‘관세 폭탄’은 이전부터 예상됐으나 국내 증시는 상당한 충격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18년 트럼프 1기 정부가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뿐 아니라 우리나라까지 일부 품목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한국 경제성장률은 2.9%에서 이듬해 2%까지 하락했다. 2018년 1월 2598.19까지 올랐던 코스피는 같은 해 10월 1996.05까지 내리는 등 변동성이 컸다.

특히,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전년대비 10.5% 급증한 1278억 달러로 7년 연속 최대 기록을 경신한 만큼, 트럼프 1기 때처럼 관세 압박과 수입제한조치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멕시코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기아자동차, 포스코 등이 공장에서 상품을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앞서 산업·무역정책을 총괄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지명자는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동맹국들은 우리의 선량함을 이용해 왔다”며 한국의 가전, 일본의 철강 등 업종을 거론했다. 트럼프 역시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철강, 반도체 등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도 시사한 상황이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탈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와 무역량 감소에도 증권업계는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업은 자기자본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로 운영되기 때문에 제조업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과거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전쟁 당시에도 증권업의 실적 전망은 우상향하며 당기순이익 성장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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