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기업 업종전환·창업기업 지원 위해 3조 펀드 조성
박동민 기자(pdm2000@mk.co.kr)
입력 : 2025.02.11 14:16:51
입력 : 2025.02.11 14:16:51
부산시, 금융위와 녹색펀드 조성
5대 은행 9년간 4500억원 출자
민간 자금 매년 2500억원 결성
다음달엔 2000억원 규모 스케일업 펀드도 조성
5년간 1조원 조성 목표
5대 은행 9년간 4500억원 출자
민간 자금 매년 2500억원 결성
다음달엔 2000억원 규모 스케일업 펀드도 조성
5년간 1조원 조성 목표
부산시와 금융권이 힘을 합쳐 3조원이 넘는 펀드를 조성해 지역 기업의 업종 전환과 스케일업(고성장)을 돕는다. 전통 제조업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전환하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총 2조3000억원 규모 산업전환 펀드를 만드는 한편, 창업·벤처기업 성장 지원을 위한 스케일업 펀드도 총 1조원 규모 조성 작업에 나선다.
11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BIFC)에서 ‘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 조성 발표 간담회가 열렸다. ‘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는 부산·울산·경남 기업의 업종 전환을 위해 올해부터 2033년까지 매년 2500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된다. 부울경 지역은 제조업, 특히 철강·석유화학 등 중후장대 산업 비중이 커 디지털·녹색 전환에 따른 사업 재편과 신규 투자수요가 많다.
![](https://wimg.mk.co.kr/news/cms/202502/11/news-p.v1.20250211.991258383ca747e0af4f64069f198b40_P1.png)
남동우 부산시 금융창업정책관은 “고탄소 배출의 전통 제조업 중심의 지역산업을 첨단산업 중심의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사업재편 수요를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중장기의 대규모 모험자본이 필요하다”며 “이번 펀드 조성을 통해 9년간 2조원 이상의 신규 자금이 투입됨에 따라 부울경 지역 예비중견·중견기업 투자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5대 은행이 매년 해당 펀드에 각각 100억원씩, 500억원을 출자한다. 부산시와 산업은행도 각각 41억 원과 10억 원을 매년 조달한다. 이렇게 조성된 모펀드의 운용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맡는다. 자펀드는 민간 금융 자본 조달을 통해 매년 최대 2500억 원 규모로 결성할 계획이다. 모펀드와 자펀드를 더해 9년간 누적 2조3000억원 규모의 펀드 자금이 부울경 지역 기업에 투입된다. 부산시는 매년 4~5개 지역 기업, 9년간 45개의 기업이 기업 당 100~500억 원 규모의 사업전환 자금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남 정책관은 “앞으로 9년간 기업의 사업전환 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면 중소기업은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은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1차년 사업으로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부산시의회 사전심사와 추경 편성을 통해 빠르면 올 상반기 중 모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ttps://wimg.mk.co.kr/news/cms/202502/11/news-p.v1.20250211.44165965ac7e4d609d090c0b4e803a26_P1.png)
부산시는 펀드가 지역의 청년 인구 유출과 산업 노후화 문제 등 지역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부가가치의 산업 구조를 고부가가치 산업 구조로 바꾸는 과정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매년 기업 4~5개가 업종 전환에 성공하면 현재 전국 14위 수준인 지역 총생산이 5위 권으로 성장하고 15.6%에 그치는 고부가가치 산업 비중이 2배가량인 32%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부산시는 다음달 중 부산 혁신 스케일업 펀드(가칭)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지역 창업·벤처기업의 육성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다. 올해 BNK금융그룹 100억원, 부산시 50억원 등의 출자를 통해 모펀드 700억원을 결성하고 이를 통해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벤처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스케일업 펀드는 앞으로 5년간 1조원 조성이 목표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는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부산 뿐만 아니라 동남권의 기업 성장을 주도하고 지역경제의 체질을 탈바꿈시킬 혁신적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친환경 고부가가치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지역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관세폭탄 공습에도 솟아날 구멍 있다”…K증시 피난처 어딘가 보니
-
2
OCI, 공시번복으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
-
3
포스코홀딩스, 캐즘에 이차전지용 니켈 합작사업 접는다
-
4
한미사이언스 '형제측' 이사 2명 사임…'4인연합' 우위 확보(종합)
-
5
'엑소본' 제작진 "역동적인 환경 변화 강조한 익스트랙션 슈터"
-
6
[속보] 美부통령 "가장 강력한 AI시스템 미국 내 구축 원해"
-
7
민주노총, 정부 회계공시 올해도 동참…거부 안건 표결서 부결(종합)
-
8
삼성전자 주식 2800억원 삼성생명·화재 매각한다
-
9
환노위, 20일 현안질의…고 오요안나 사망사건 다뤄질듯
-
10
한화호텔, 아워홈 인수한다…8천700억원에 지분 58% 확보(종합2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