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심 사업 매각땐 자산·인력 분리계획 먼저 세워라"
오대석 기자(ods1@mk.co.kr)
입력 : 2025.03.23 16:15:57
입력 : 2025.03.23 16:15:57
이준상 삼정KPMG 파트너
늘어나는 카브아웃 딜
사전준비가 성패 좌우

"카브아웃(Carve-out) 딜을 성공하려면 명확한 분리 계획과 인수 후 통합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거래 자체가 지연·불발되거나 예기치 못한 비용 발생과 불리한 협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준상 삼정KPMG 파트너(상무)는 매일경제와 만나 최근 주목도가 높아진 카브아웃 딜을 성공하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카브아웃 딜은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재무구조 개선 등을 목표로 비핵심 사업부나 자산을 분리해 매각하는 것이다.
이 상무는 삼정KPMG에서 카브아웃 딜과 통합 업무를 전담하는 I&S팀을 이끌고 있다.
이 상무는 "대기업들이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제는 과감한 사업 재편을 보여줘야 하는 시기"라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이 성숙하면서 주목도가 높아져 국내 대기업들은 물론 사모투자펀드(PEF)들도 카브아웃 딜을 적극 검토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기업 전체가 아닌 특정 사업만 사고팔 수 있다는 뚜렷한 장점에도 실제 성사되기 위한 난도는 통매각보다 높아질 수도 있다.
이 상무는 준비를 얼마나 철저히 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크게 갈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들이 무엇을 사는지, 무엇을 팔아야 하는지 정확히 모르는 경우도 있다"며 "명확한 정의가 선행돼야 서로 원하는 범위에 차이가 발생해 신뢰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력, 계약, 인허가, 정보기술(IT) 시스템이나 지식재산(IP)을 포함한 유무형 자산 등을 꼼꼼히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매수인 입장에서는 인수 이후 빠른 조직·IT·프로세스 통합을 위한 통합 전략 수립이 성공의 관건이다.
이 상무는 "분리는 거래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독립 운영 가능성 확보, 비용 분석, TSA 종료 이후 원활한 운영 준비까지 사전에 계획해야 장기적 시너지 효과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대석 기자]
늘어나는 카브아웃 딜
사전준비가 성패 좌우

"카브아웃(Carve-out) 딜을 성공하려면 명확한 분리 계획과 인수 후 통합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거래 자체가 지연·불발되거나 예기치 못한 비용 발생과 불리한 협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준상 삼정KPMG 파트너(상무)는 매일경제와 만나 최근 주목도가 높아진 카브아웃 딜을 성공하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카브아웃 딜은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재무구조 개선 등을 목표로 비핵심 사업부나 자산을 분리해 매각하는 것이다.
이 상무는 삼정KPMG에서 카브아웃 딜과 통합 업무를 전담하는 I&S팀을 이끌고 있다.
이 상무는 "대기업들이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제는 과감한 사업 재편을 보여줘야 하는 시기"라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이 성숙하면서 주목도가 높아져 국내 대기업들은 물론 사모투자펀드(PEF)들도 카브아웃 딜을 적극 검토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기업 전체가 아닌 특정 사업만 사고팔 수 있다는 뚜렷한 장점에도 실제 성사되기 위한 난도는 통매각보다 높아질 수도 있다.
이 상무는 준비를 얼마나 철저히 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크게 갈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들이 무엇을 사는지, 무엇을 팔아야 하는지 정확히 모르는 경우도 있다"며 "명확한 정의가 선행돼야 서로 원하는 범위에 차이가 발생해 신뢰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력, 계약, 인허가, 정보기술(IT) 시스템이나 지식재산(IP)을 포함한 유무형 자산 등을 꼼꼼히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매수인 입장에서는 인수 이후 빠른 조직·IT·프로세스 통합을 위한 통합 전략 수립이 성공의 관건이다.
이 상무는 "분리는 거래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독립 운영 가능성 확보, 비용 분석, TSA 종료 이후 원활한 운영 준비까지 사전에 계획해야 장기적 시너지 효과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대석 기자]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폭탄 터지기 6일전”...재개 앞둔 주식시장 공매도, 떨고 있는 종목은
-
2
공매도 비중 상위 종목
-
3
“집값 오른다는 기대감 살아났다”…커지는 주택가격 상승 전망
-
4
유명인 난도질하던 ‘사이버레커’...최대 징역 15년 받을수도
-
5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앞두고 태화강국가정원 기반시설 확충
-
6
'건설기술인의날' 금탑훈장에 정태섭 신성엔지니어링 회장
-
7
산청 산불 진화율 88%…일출 후 헬기 32대 투입 예정
-
8
페루 35조원 규모 농업 투자유치 추진…韓에도 진출 기회 될까
-
9
“아직 노인이라 하지 말아다오”...선진국서도 뜨거운 ‘노인 기준’
-
10
카드 신청한 적 없다고요?…배송직원 말 듣고 고객센터 전화해봤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