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US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액티브’ 상장···완성로봇 30% 소부장 70% 투자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4.15 10:22:00
‘완성로봇’ 테슬라·레인보우로보틱스에
소부장 70% 투자로 산업 성장 기대
액티브 전략으로 IPO 스타트업 호시탐탐


사진=한화자산운용 제공.


한화자산운용의 ‘PLUS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됐다. 휴머노이드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70%가량 편입해 성장하는 사업에서 기회를 움켜쥐겠다는 전략이다.

15일 한화운용에 따르면 PLUS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액티브는 사람처럼(Humanoid) 움직이며 현실세계를 인지하고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다.

한화운용은 “24시간 가동이 가능한 휴머노이드는 인간의 노동을 상당 부분 대체하고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특히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는 미국 제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핵심솔루션으로도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PLUS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액티브는 로봇 스타트업이 기업공개(IPO)를 하거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로봇 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 지수 편입을 기다릴 필요 없이 선제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액티브 운용 전략을 택했다.

이 상품은 미국·한국에서 ‘완성 로봇’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테슬라와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약 30% 비중을 할애한다.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전기차 생산 공정에 투입할 예정이며,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AI 기술과 접목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이 기대된다.

나머지 70%는 휴머노이드는 휴머노이드 핵심 소부장 기업에 투자한다.

한화운용은 “휴머노이드 로봇 제작 비용에서 액추에이터와 센서 비용은 원가의 66%에 달한다”며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커질수록 소부장 산업 규모도 동반 성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액추에이터는 감속기, 서보모터, 센서 등으로 이루어진 구동장치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팔과 다리 등의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는 부품이다. 액추에이터 개수가 증가할수록 로봇의 움직임 자유도(Degree of Freedom)가 증가해 보다 사람처럼 움직일 수 있다.

PLUS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액티브는 소형정밀감속기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인 ‘하모닉드라이브시스템즈(일본)’, 국내 정밀 감속기 기업 중 매출이 가장 높은 ‘에스피지(한국)’, 산업용 로봇 1위 기업인 ‘화낙(일본)’, 세계 1위 협동로봇 기업인 ‘테라다인(미국)’에 투자한다.

또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야스카와전기(일본)’, RV 정밀 감속기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나브테스코(일본)’, 비전 센서 강자인 ‘LG이노텍(한국)’, 액추에이터 전문 생산 기업 ‘로보티즈(한국)’에도 투자한다.

금정섭 한화운용 ETF사업본부장은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가 도약하면 로봇의 움직임과 인지를 가능하게 하는 액추에이터와 센서 등 소부장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실질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초기 산업에 해당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비상장 스타트업들이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한화운용은 현대차 생산 공정에 도입되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와 아마존의 창고·물류센터에 참여할 어질리티로보틱스의 ‘디짓’, BMW 등에 10만대가 공급될 피규어AI의 ‘피규어01’ 등을 예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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