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 요금 17년만에 최대폭 상승
이희조 기자(love@mk.co.kr)
입력 : 2023.03.22 18:31:27
입력 : 2023.03.22 18:31:27
2월 상수도료 1년새 4.6% 올라
생수가격 한달 만에 7%대 상승
생수가격 한달 만에 7%대 상승
공공요금 인상으로 상수도 요금 물가가 1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생수 가격은 한 달 사이 7% 넘게 상승해 11년여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상수도 요금 물가는 1년 전보다 4.6% 상승했다. 이는 2006년 1월(6.1%) 이후 17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생산 단가가 오르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상수도 요금을 잇따라 인상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지난 1월부터 가정용 상수도 사용요금을 1㎥당 480원에서 580원으로 20.8% 올렸다. 욕탕용은 440원에서 500원으로, 그 외 일반용은 1150원에서 127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대구시는 지난 1월 납기분부터 가정용 상수도 요금을 1㎥당 580원에서 630원으로 8.6% 올렸다. 지난 1월 경기 성남시도 상수도 요금을 18%가량 인상했다.
이에 지난달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1년 전보다 28.4% 올랐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지난달에 전기·가스요금은 동결됐다. 하지만 수도 요금 인상 여파로 한 달 전인 지난 1월의 상승률(28.3%)을 뛰어넘었다.
마시는 물 가격도 상승세다. 지난달 가공식품 중 생수 물가는 한 달 만에 7.1% 올랐다. 이는 2011년 7월(9.5%) 이후 1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페트병 등 재료값 인상과 인건비 상승으로 생수 출고가가 오른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의 출고가를 지난달 평균 9.8% 인상했다. 5년 만에 이뤄진 가격 조정이다. 제주삼다수는 국내 생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