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올해 경제성장률 1.0% 전망…"수출 정체·내수 약세"
상반기 0.2%·하반기 1.8% '상저하고' 예상"정부 경기부양책 실행력·한미 통상협상 결과 등이 향후 경기 흐름 좌우"
홍규빈
입력 : 2025.06.22 11:00:00
입력 : 2025.06.22 11:00:00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수출 정체와 내수 약세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0%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22일 '경제 동향과 전망' 상반기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낮고 최근 10년 평균(2.5%)을 하회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미국발 통상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0.2%에 그치고, 하반기는 정책 효과에 힘입어 1.8%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회복 제약 요인으로 고물가·고금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지목됐고 정부 경기부양책, 대미 통상외교 등이 반등 폭을 결정하는 요소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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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은 올해 수출 증가율이 0.0%로 정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상수지 흑자는 작년보다 100억달러 감소한 890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반도체를 제외한 자동차, 철강.
기계 등 주력 품목의 부진과 미국의 고율 관세정책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한경연은 분석했다.
주요국 통화 긴축 종료 지연,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도 경기 하방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승석 한경연 책임연구위원은 "트럼프 정부의 급격한 관세정책 변화 등으로 상반기에는 경기 흐름이 위축됐다"면서 "하반기에는 주력 품목 수출의 회복과 정책 대응 효과가 가시화되며 완만한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건축 경기 부진으로 지난 1분기 국내 건설공사 실적이 작년 동기보다 20% 이상 급감했다.사진은 19일 서울 성북구 한 아파트 건설 현장의 모습.2025.6.19 ksm7976@yna.co.kr
내수에서는 건설투자, 설비투자, 민간소비 모두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건설투자는 부동산 PF 부실과 공공부문 발주 위축 등으로 -3.8% 역성장이 예상됐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인공지능(AI) 인프라 설비, 선박 등 운송장비 수요가 일정 부분 뒷받침하며 2.1%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1.2%로 전망됐다.
임금 상승률 둔화와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이 소비 여력을 제약하고 경기 위축 불안감으로 소비심리도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수 부진에 따른 물가 압력 약화로 연 1.9% 수준까지 둔화할 전망이다.
이승석 책임연구위원은 "경기 반등의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회복 국면 진입 자체가 지연될 수 있다"며 "정부의 경기부양책 실행력과 한미 통상협상 결과 등이 향후 경기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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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g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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