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찾는 외국인 관광객 늘어나자…너도나도 호텔 투자 나선다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입력 : 2025.06.25 16:06:26 I 수정 : 2025.06.25 16:34:22
입력 : 2025.06.25 16:06:26 I 수정 : 2025.06.25 16:34:22

K컬쳐 열풍으로 방한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국내 자본시장에 활기가 돋는다.
국내 우량 호텔을 인수하려는 큰손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한편 주식시장에서도 호텔 관련 종목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진행된 현장 투어에 국내외 기관투자자 20여곳이 참여한 바 있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은 2020년 개관한 4성급 호텔이다.
총 375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동 근처에 있다.
현 주인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원매자들의 인수 제안 조건 등을 검토한 후 이르면 다음달 초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전망이다.
시장에선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의 매각가를 2000억~3000억원 선으로 예상한다.

호텔신라의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 신라스테이가 들어가 있는 호텔들도 현재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4성급 호텔인 신라스테이 해운대의 매각 주관사로 딜로이트안진, 컬리어스코리아를 선정하고 마케팅 작업에 돌입했다.
그간 매각 작업이 추진됐던 신라스테이 서대문의 경우도 매각 주관사를 다시 선정할 예정이다.
방한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호텔업이 역대급 호황을 보이는 게 상업용 부동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통계청,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직전해 대비 약 48% 증가한 1637만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과 유사하다.
지난해엔 다수의 4, 5성급 호텔들의 거래가 성사됐다.
5성급 호텔인 콘래드 서울은 일본계 투자사인 ARA이 브룩필드로부터 4150억원에 인수했다.
신라스테이 광화문, 나인트리 명동,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 등도 새 주인을 찾았다.

젠스타메이트 관계자는 “대기업에서 보유하고 있던 호텔 자산을 유동화시키려는 움직임이 함께 포착되고 있다”며 “자누, 로즈우드 등 일부 브랜드가 국내 첫 개관을 앞두고 있는 등 한동안 위축됐던 국내 호텔업이 관광객 유입 증가에 힘입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했다.
주식시장에서도 호텔업과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방한 외국인 증가로 호텔들의 영업이익이 늘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용산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을 보유한 서부T&D는 올초 대비 주가가 약 65% 이상 올랐다.
서부T&D의 매출액 중 74.5%가 관광호텔업에서 발생해 향후 OCC(객실점유율), ADR(객실단가) 상승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국내 호텔 관련 종목으로 평가받는 롯데관광개발, GS피앤엘 등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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