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본과는 관세 서한대로 갈 듯"…美日 협상 난항 시사

반전 없으면 8월1일부터 日에 25% 상호관세…"인도와는 합의 매우 근접"
조준형

입력 : 2025.07.17 02:59:12 I 수정 : 2025.07.17 06:41:22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UPI=연합뉴스 재판매 및 DB금지]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일본에 예정대로 내달 1일부터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바레인 총리와 회담하는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그들(일본)과 협상하고 있지만 내 생각에 아마도 일본과는 서한대로 갈 것 같다"고 답했다.

이는 결국 현재로선 이달말까지 일본과 무역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이 낮기에, 지난 7일 일본에 대해 서한으로 통보한 25%의 상호관세를 예정대로 내달 1일부터 부과하게 될 것 같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일본은 낮은 지지율의 이시바 시게루 내각이 오는 20일 국정의 중대 고비인 참의원(상원) 선거를 치를 예정이어서 미국의 농산물 시장 개방 등 요구에 유연성을 발휘하기 어려운 입장인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을 포함한 몇몇 국가들이 무역을 "개방할" 의지가 있음을 시사했으나, 일본은 그렇지 않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의 무역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밝혀 영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이어 인도와의 무역합의 도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자들이 계속해서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는 제프리 엡스타인(사망)의 '성접대 리스트' 존재 의혹과, 자살로 결론지어진 그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 등에 대해 "그것(의혹 제기)은 큰 사기였다"며 "민주당이 저지른 일인데, 일부 멍청한 공화당원들이 그물에 걸려 들었다"고 말했다.

jhch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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