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놀, 코스닥 상장 출사표…“AI 고도화로 경쟁력 강화할 것”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3.06.12 17:07:51
권인택 오픈놀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 후 성장 계획과 비전을 밝혔다. [최아영 기자]


“과거 ‘일자리’, ‘일거리’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면 이제는 ‘일 경험’으로 보고 구직자들이 스펙이 아닌 실력 자체로 직무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회사를 키워나가겠습니다.”

챗GPT 열풍이 글로벌 증시를 달구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인공지능(AI)을 전면에 내세운 커리어·채용 플랫폼이 기업공개(IPO) 시장에 나와 주목된다.

오픈놀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성장 계획과 비전을 밝혔다. 채용시장 성장 속에서 사업 다각화와 마케팅 강화를 통해 시장 선도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권인택 대표는 “코스닥 상장 이후 AI 기술 고도화로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마케팅 투자를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2년 설립된 오픈놀은 진로·채용·창업 분야의 교육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주력 서비스는 구인구직 온·오프라인 플랫폼 ‘미니인턴’으로, 회사 매출액의 약 76%를 차지한다.

미니인턴은 기업이 온라인으로 프로젝트를 내면 취업준비생이 이를 2주간 체험하고, 이를 통해 채용 또는 교육 연계가 이뤄지는 플랫폼이다. 구직자에게는 실무 경험과 취업 기회를, 기업 입장에서는 좋은 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AI를 활용한 직무기반 매칭 플랫폼으로 확장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권 대표는 “AI기술의 핵심은 타사가 확보할 수 없는 정보로 정교하게 만드는 것인데, 오픈놀은 5만여건을 꾸준히 만들어왔다“며 ”이 산업은 선행연구가 없어 데이터 선정부터 모델링 등 모두 직접 진행했다“고 말했다.

최근 4년간 미니인턴을 활용하는 기업과 구직자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미니인턴 프로젝트는 총 1056건이 진행됐다. 누적 회원 수는 지난 2019년 약 2만5000명에서 지난해 기준 51만명으로 급증했고, 같은 기간 가입 기업도 3200곳에서 6296곳으로 늘었다.

오픈놀의 실적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 오픈놀의 매출액은 162억원, 영업이익은 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8년 흑자전환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주식보상비용, 파생상품 평가손실 등을 제외하면 약 18억원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34.7%로 50% 미만이다.

지난해 매출액 중 약 84%(130억원)는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 발생했다. 공공기관 매출액은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약 44% 성장했다. 지난 1분기 기준 수주금액은 148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액을 넘어섰다.

오픈놀의 총 공모주식수는 165만주,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1000~1만3500원이다. 오는 14일과 15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일반청약을 실시하고, 다음달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은 26.4%(258만4985주)다.

회사는 이번 공모로 조달되는 자금 중 85%는 마케팅과 연구개발에, 나머지 15%는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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