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저 없는 SM, 하이브가 최선"

안갑성 기자(ksahn@mk.co.kr)

입력 : 2023.03.03 22:56:25
가처분 인용후 직원·팬에 편지







"저는 SM을 제 자식이나 친인척에게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더욱 번창시킬 수 있는 이 업계의 '베스트'에 내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게 '베스트'는 하이브였습니다."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사진)가 3일 카카오를 상대로 낸 신주·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이 결정된 이후 SM 직원과 팬들에게 편지로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총괄은 경영권 분쟁이 부각되기 이전부터 '포스트 이수만' 체제를 고민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은 SM에 가장 적합한 '베스트'를 찾는 시간이었다"며 "전 이미 SM 무대에서 내려갈 결심을 했고 현 경영진에게는 이수만이 없는 SM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재촉했다"고 말했다. 이 전 총괄은 그간 SM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하이브와 카카오를 비롯해 펀드, 대기업, 해외 글로벌 회사 등이 접촉한 적이 있다고 공개했다.

그는 "SM의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다면 개선하고 전문경영인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그 사람들이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괄은 SM을 떠난 이후에도 여전히 문화·K팝 시장에서 새로운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SM 맹장으로서 인생 일막을 마치고 이제 저는 이막으로 넘어간다"며 "저의 넥스트는 테크놀로지와 문화가 만나는 곳"이라고 밝혔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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