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부진에…힘 못 쓰는 삼성그룹주 ETF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입력 : 2024.12.24 15:42:42 I 수정 : 2024.12.24 17:14:14
삼성전자 투자 비중 높은 ETF
올해 줄줄이 마이너스 수익률


이미지=챗GPT
삼성전자 투자 비중이 높은 삼성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와 이 ETF들이 쉽게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4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KODEX 삼성그룹밸류’는 올해 들어 12.39% 하락했다.

이 종목은 삼성전자를 24.31%, 삼성SDI를 12.39%, 삼성바이오로직스를 11.93% 비중으로 투자한다.

삼성전자를 24.93%, 삼성바이오로직스를 13.88%, 삼성SDI를 10.58% 비중으로 담고 있는 ‘KODEX 삼성그룹’은 이 기간 11.52% 내렸다.

같은 기간 ‘ACE 삼성그룹섹터가중’과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은 각각 9.66%, 10.95% 내렸다.

ACE 삼성그룹섹터가중은 삼성전자(23.82%), 삼성SDI(12.42%), 삼성바이오로직스(12.00%) 순으로 투자 비중이 높다.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은 삼성전자(23.97%), 삼성물산(14.01%), 삼성화재(11.80%) 순으로 구성 종목을 담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제일기획, 삼성증권 등 15개 종목을 같은 비중으로 구성한 ‘ACE 삼성그룹동일가중’은 0.81% 내려 선방했다.

한편 iM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9조9000억원에서 8조3000억원으로 낮추고 목표 주가를 7만2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4분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PC, 모바일 부문의 과잉 재고에 따라 출하량을 늘리기 위해선 추가 가격 인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부문의 4분기 출하량이나 혼합평균판매단가(ASP)가 기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iM증권은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전년 대비 29% 감소한 24조4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송 연구원은 “향후 주가는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반도체 하락 사이클이 이제 막 시작됐고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추정치(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본격적인 주가 상승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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