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맥쿼리 PE, 호주 섬유 특수세탁 업체 3000억에 인수…헬스케어 투자 확장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5.01.19 18:01:27
MKOF 6호 1조1200억으로 클로징
세번째 투자처로 호주 LSA 낙점




한국 맥쿼리자산운용 PE투자본부(맥쿼리PE)가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펀드 6호(MKOF 6호)의 세 번째 투자를 진행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 PE는 최근 호주의 섬유 특수세탁 업계 1위 회사인 린넨서비스오스트레일리아(Linen Services Australia·LSA)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MKOF 6호와 국내 공동 투자자들과 조성하는 프로젝트펀드를 활용한다. 올해 3월 투자 집행이 이뤄질 예정이며 투자 규모는 3000억원 수준이다.

이번 LSA 인수로 MKOF 6호 자금 소진률은 약 40%에 달할 전망이다. 전체 펀드 자금의 30%까지는 일본, 호주, 싱가폴 등 해외에 집행할 수 있다.

LSA는 호주 전역의 주요 도시에서 19개의 공장을 운영하며 매년 10만 톤 이상의 세탁물을 처리하는 기업이다.

1927년 설립된 회사로, 지난 2020년 말 호주 사모펀드인 아다만뎀캐피탈(Adamantem Capital)에 인수된 바 있다.

매출의 70% 이상이 의료기관, 노인 요양 시설 등에 집중돼있으며 환자복, 침대 시트 등 섬유의 특수세탕을 통해 린넨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LSA]


맥쿼리 PE는 호주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한 걸로 보인다.

호주의 헬스케어 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10%를 차지하며 연간 약 2000억 호주달러(약 150조 원) 이상의 규모로 평가된다.

지난 2023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약 17%를 차지하며 2050년까지 25%로 증가할 걸로 예상돼 노인 요양 시설 등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걸로 전망된다.

맥쿼리 PE는 MKOF 6호를 통해 헬스케어 분야 투자를 늘리는 모양새다.

직전 투자처는 국내 1위 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업체인 제뉴원사이언스로, 지난 7월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로부터 지분 100%를 6200억원에 인수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투자처를 살펴보면 맥쿼리 PE는 바이오, 메디컬처럼 전문성이 강한 분야보다는 헬스케어 산업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사업 분야에 관심이 큰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MKOF 6호는 지난달 말 군인공제회 출자금 위탁을 끝으로 자금 모집을 마무리하게 됐다.

약 1조1200억원 규모로 다음달 초 최종 클로징할 예정이다. 하우스 역대 최대 규모 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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