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에 급락한 비트코인 파월 달래기 나서자 급반등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입력 : 2025.01.30 17:29:14
연휴동안 10만弗 붕괴후 회복







설 연휴 기간 7% 급락하며 10만달러 선이 무너졌던 비트코인이 금리 인하 방향성을 유지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반등하며 10만5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30일 비트코인은 오후 2시 기준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전날 대비 3.40% 오른 10만54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인 건 파월 의장 발언과 관련해 시장이 여전히 금리 인하 방향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기 때문이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은 이날 나온 정책결정문에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근접했다"는 문구가 사라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모든 지표에서 우리가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말하며 시장을 달랬다.

비트코인은 이번 설 연휴 기간 6.76% 급락했다가 다시 7.87% 오르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 27일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로 인해 미국 증시가 쇼크를 받으면서 덩달아 급락하며 9만7777달러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사흘 만에 7.87% 반등했다.

미국 증시 급락에 27일 하루 4억5760만달러가 순유출되며 지난 8일 이후 하루 최대 순유출 규모를 기록했던 미국 증시 상장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또한 28일과 29일 양일간 1억104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며 추세 반전에 성공했다.

투자자들은 당초 이번 설 연휴를 앞두고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해왔다. 비트코인은 매번 설 기간에 상승세였기 때문이다. 설날 3일 전 매수해 10일 후 매도를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지난 10년간 모두 상승세였다. 다만 연휴 기간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국내와 해외 시장의 비트코인 가격 차이인 김치프리미엄이 6%가량으로 높게 형성돼 있는 점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분석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가상자산시장의 공포탐욕지수는 70으로 탐욕을 가리키고 있다. 공포탐욕지수는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이 과열됐음을 의미한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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