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관세 쇼크에 코인시장 233조원 증발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입력 : 2025.02.02 17:37:04
비트코인 한때 10만弗 하회







미국발 관세 쇼크로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600억달러(약 233조원)가량 증발했다. 최근 별다른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제에 악재가 생기자 투자 심리가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 등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2일 가상자산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3조29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4시간 전 기록한 3조4500억달러보다 1600억달러가량 줄어든 수치다.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3.00% 정도 하락하며 9만920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 10만달러 선 아래로 떨어진 셈이다. 이더리움은 5.88%, 솔라나는 9.46% 하락했다.

이는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추가로 10% 보편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후 2일 오전 중국이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밝히면서 낙폭이 커졌다.

국내와 해외 가상자산시장 간 가격 차이인 김치 프리미엄도 7%까지 급등했다. 이에 스테이블코인인 '테더'가 전날 개당 1566원까지 상승하며 지난해 6월 업비트 원화 상장 이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달러값 상승과 김치 프리미엄의 영향이다.

가상자산 시장은 올해 들어 호재 없이 미국 시장에 이끌려 가는 모습이다. 올해 상승률이 높은 코인도 모두 미국에서 만들어진 이른바 '미국 코인'뿐이다.

지난달 시가총액 50위 이내 코인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건 트럼프 밈 코인인 '오피셜 트럼프'로 283.81% 상승했다. 그 뒤를 46.65% 오른 리플이 이었다.

상위 10개 종목 중 오피셜 트럼프, 리플, 체인링크, 스텔라, 솔라나, 라이트코인, 알고랜드 등 7개가 미국 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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