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관세전쟁에 가상화폐 ‘흔들’…비트코인, 10만달러 붕괴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2.03 06:50:38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점에 표시된 가상화폐 실시간 거래 가격. [사진 = 연합뉴스]


미국발 관세 전쟁이 점화한 뒤 전 세계에서 통상분쟁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 아래로 급락했다.

가상화폐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2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0% 내린 9만7759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9.9% 내린 2979달러를 기록하며 3000달러선을 내줬다. 리플(15.0%↓)과 솔라나(12.1%↓), 도지코인(16.4%) 등 주요 가상화폐 대부분이 큰 폭으로 내렸다.

비트코인은 전날 10만달러 초반대를 간신히 유지하다 오후 10시께부터 큰 폭으로 내려 10만달러선을 내줬다. 지난달 31일 오전 10만5000달러대를 찍은 이후 사흘 연속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2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한 이후 나타난 흐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따라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일부터 캐나다산 물품에 25%(석유와 천연가스는 10%), 멕시코의 모든 제품에 25% 관세, 중국 제품에는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된다.

그러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즉각 1억550억 캐나다 달러(약 155조6000억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며, 멕시코도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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