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프레드 “트럼프 정책·유동성 축소 영향에 가상자산 시장 혼조세 지속”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5.02.13 16:07:59
입력 : 2025.02.13 16:07:59
디스프레드 리서치 분석 보고서 발간
외부 변수 영향 커 가상자산 불확실성 지속 전망
“트럼프 행정부 경제 정책 방향성 예의주시해야”
외부 변수 영향 커 가상자산 불확실성 지속 전망
“트럼프 행정부 경제 정책 방향성 예의주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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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3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의 리서치 전담 조직 ‘디스프레드 리서치’가 미국 자산 시장 유동성 축소로 가상자산 혼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3일 디스프레드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을 심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유동성 환경의 제약 △미국 경기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성 △미국의 가상자산 산업 편입 가능성 등을 꼽힌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딥시크 사태로 인해 최대 낙폭이 7%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정책으로 인해 그 낙폭은 최대 12%까지 커졌다.
보고서는 2023년 이후 미국 자산 시장이 단기채 공급을 통해 유동성을 유지하는 전략을 펼쳐왔으나,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역레포 계좌 잔고가 거의 소진된 상태이며, 부채 한도 협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유동성이 더욱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디스프레드 리서치는 “현재 미국 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며 “가상자산 시장은 유동성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어 시장의 불안정성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감세 정책, 정부 구조 개혁, 관세 부과 등 세 가지 주요 경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 정책들이 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 성장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재정 지출 축소 및 인플레이션 상승을 유발해 금융 시장의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내러티브는 ‘대규모 채택 가능성’으로 꼽힌다. 과거에도 가상자산의 대규모 채택이 논의된 바 있으나, 현재는 미국 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에 따라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보고서는 가상자산 산업이 주목해야 할 세 가지 요소로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 가능성 △스테이블코인의 대규모 채택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완화 가능성 등을 꼽았다.
다만 이런 요소들은 가상자산 산업 내부에서 통제할 수 없는 외생 변수이므로, 확정되기 전까지는 시장의 방향성이 불확실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디스프레드 리서치팀은 “현재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밈코인 거래와 같은 투기적 내러티브가 우세하고 신생 프로젝트들이 내세우는 비전의 설득력이 크게 약화한 상황”이라며 “유동성이 부족하고 거시 경제 및 정치적 변수가 큰 상황에서 당분간 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승화 리서치팀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급증했던 가상자산 시장이 유동성 환경의 제약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현실화 과정에서 큰 변동성을 겪고 있다”며 “당분간 해당 정책이 구체화될 때까지 시장의 혼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장기적으로는 산업 자체적으로 발전의 원동력을 마련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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