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투톱’ 최상목·이창용, G20 재무회의 불참키로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입력 : 2025.02.21 17:56:23
최 대행, ‘1인 3역’에 국내 현안 산적
“美상무장관 불참결정 영향도”
이 총재, 25일 기준금리 인하여부 결정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매경DB>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조만간 열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불참키로 해 한국 경제 투톱 모두 G20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게 됐다.

21일 기재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 대행은 국내 현안을 챙기기 위해 오는 2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릴 G20 재무장관 회의에 불참한다.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을 비롯한 실무진 10여명만 참석할 방침이다.

최 대행이 대통령, 국무총리를 대행하며 국정 운영 총 책임자가 된 상황에서 3~4일 걸리는 해외 출장을 나가긴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미국 재무장관의 불참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최근 “납세자에게 돈을 낭비하거나 반미주의를 달래고 싶지 않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다자 무대를 선호하지 않을 것이란 해석과 결을 같이 하는 발언이다. 중국 역시 불참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기재부가 출범한 후 장관이 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의는 올해 총 5차례 열린다.

이 총재도 25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로 인해 G20을 불참한다. 이 총재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3개월 내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이처럼 금리 결정에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 통화당국 수장이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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