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가치 높여 2000억원 유상증자

서정원 기자(jungwon.seo@mk.co.kr)

입력 : 2023.03.17 17:30:11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를 비롯해 국내외 은행 경영 환경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토스뱅크가 신주발행가를 높여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한국투자캐피탈과 홈앤쇼핑이 신규 주주로 참여한다.

토스뱅크는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어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을 결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출범 후 진행하는 일곱번째 유상증자다. 이번 증자의 신주 발행가액은 6500원으로 그간 가액(5000원) 대비 30% 할증됐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2021년 10월 출범 후 토스뱅크가 달성한 고속 성장세와 혁신성이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자연스레 신주 발행가의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기존 주주와 신규 주주에게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보통주 3077만주를 신규 발행한다. 자본금 납입일은 이달 30일이다. 납입을 마치면 토스뱅크의 총 납입 자본금은 1조6500억원으로 늘어난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캐피탈이 신규 주주로 참여한다. 한국투자캐피탈은 보통주 총 1013만주(약 659억원 규모)를 배정 받아 총 4.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토스뱅크는 “기업금융분야에서 높은 전문성을 지닌 한국투자캐피탈과 향후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홈앤쇼핑도 230만주 규모 보통주를 배정 받아 신규 주주로 참여한다. 홈앤쇼핑이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고객의 방대한 데이터를 토스뱅크의 신용평가 모델 고도화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다고 토스뱅크는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올해 고속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와 함께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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