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對中관세 선제인하 일축하면서도 "어느 시점엔 낮출 것"(종합)
"관세로 中과 무역관계 단절…中, 경제 완전히 파괴돼 협상 절실히 희망""관세 없어진다 생각하면 누가 美에 공장짓나"…관세 일부 영구 유지 시사NBC 인터뷰…파월 임기 만료전 해고 가능성·2028년 3선 도전 가능성 부인
강병철
입력 : 2025.05.05 02:22:23
입력 : 2025.05.05 02:22:23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미중간 관세 협상을 위해서는 미국이 먼저 관세율을 낮춰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중국의 요구와 관련, "왜 내가 그렇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진행된 뒤 이날 공개된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내기 위해서 관세를 낮추는 것을 검토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미국이 관세를 일방적으로 내려야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것은 일주일 전 성명"이라면서 "중국은 많은 입장을 냈으며 그들은 오늘 대화하길 원한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은 지금 사실상 (경제적으로) 죽고 있다.
그들은 완전히 파괴되고 있다.
공장은 문들 닫고 있으며 실업률은 치솟았다"라면서 "나는 중국에 그렇게 하길 원하지 않지만, 동시에 나는 중국이 수백억 달러를 더 벌고 더 많은 선박, 탱크, 비행기를 만들도록 두길 원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이후 자신이 중국에 부과한 145%의 관세에 대해 "그만큼의 관세를 부과함으로 우리는 사실상 중국과의 무역 관계를 끊었다"라면서 "그것은 우리가 중국에 손실을 보지 않는다는 의미다.
우리는 (그동안) 중국에 (무역으로) 1조달러의 손실을 봤다"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관세를 향후 인하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어느 시점에 나는 그것을 낮출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여러분들은 그들과 사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상호 및 품목별로 부과된 관세가 영구적이냐는 질문에는 "무엇을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가 영구적이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누군가 그것(관세)이 제외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왜 그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겠느냐"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분기 경제가 역성장한 것에 대해 전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비판한 것과 관련, 언제부터 트럼프 정부의 책임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지금도 부분적으로는 그렇다"라면서 "좋은 부분은 트럼프 경제이고 나쁜 부분은 바이든 경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경제가 좋다고 해도 단기적으로 리세션(경기 침체)이 발생하는 것이 괜찮은지를 묻는 말에는 "모든 것이 괜찮다"라면서 "이것은 과도기이며 우리는 환상적으로 해낼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도기가 얼마나 계속되는지를 묻는 말에는 "난 그것에 대해서는 말할 수는 없다"라면서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많은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이라며 즉답하지 않았다.
그는 리세션에 대해 우려하느냐는 말에는 "아니다"라고 답하면서도 리세션 가능성에 대해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밝힌 뒤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좋은 경제를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상품의 가격은 단기적으로 상승할 수도 있다고 인정했으나 에너지 가격 하락이 소비자들에게는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제품의 가격 상승에 대해 "그것은 에너지에 비교하면 땅콩 수준"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임기 만료 전에 교체하는 문제에 대해 "아니다.
왜 내가 그렇게 하느냐"고 반문하며 재차 부인했다.
그는 그러면서 연준 금리 인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파월은) 어느 시점에는 그렇게 할 것이다.
그는 내 팬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미국 헌법에서 금지한 3선 도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많은 사람이 내가 그것을 하길 원하지만, 내가 알기로는 그것은 (법에서) 허용돼 있지 않다"라면서 "그것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훌륭한 4년을 보내고 그것을 누군가에게, 이상적으로는 이 일을 이어갈 수 있는 훌륭한 공화당원에게 넘겨주고 싶다"라면서 "나는 8년 (재임한) 대통령이 될 것이며 재선을 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후계자에 대해서는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라면서도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등을 거명하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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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와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과 관련, "우리는 한쪽과 (협상에) 더 가까이 있고 다른 쪽과는 그만큼 가깝지는 않다"라면서도 "누구와 더 (협상에) 가까운지 말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것(종전 협상)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다"라고 재차 언급하면서도 "어쩌면 그것을 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
두 사람(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군인 간에는 엄청난 증오가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시점에 미국이 중재 노력을 포기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시점을 특정하지 않으면서 "'바보처럼 계속 싸우라'라고 내가 말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종전 협상 중재 포기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도 중단하는지를 묻는 말에는 "그것에 대해 말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미국에 편입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지 묻는 말에는 "그 단계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덴마크령 그린란드의 미국 편입 주장과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 협상 목표에 대해서는 '핵 프로그램의 완전 해체'를 제시했다.
이 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추방 과정에서 헌법을 준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나는 모르겠다"면서 "내게는 훌륭한 변호사들이 있으며 그들은 대법원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른바 '틱톡 금지법'에 따라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에 대한 매각 협상을 진행하는 것과 관련, "타결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발 시 금지를 추가로 유예하는 것 문제에 대해 "필요하면 연장할 수 있지만,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생일과 겹치는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일(6월 14일)에 막대한 비용을 들여 군사 퍼레이드를 진행키로 한 것에 대해 "그것을 하는 것이 갖는 가치에 비해 (예산은) 땅콩 수준"이라고 밝혔다.
solec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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