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중심 재무전략 확산···의료기술 기업 셈러 사이언티픽도 10.5만개 비축 선언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5.06.22 14:12:46
스트레티지 재무정책 확산
메타플래닛·게임스톱도 합류


셈러 사이언티픽 로고. <자료 = 셈러 사이언티픽>


미국 나스닥 상장 의료기술기업 셈러 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이 2027년 말까지 비트코인 10만5000개를 보유하겠다는 대규모 장기 전략을 공식화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셈러 사이언티픽은 “2025년 말까지 최소 1만 개, 2026년 말까지 4만2000개, 2027년 말까지 10만5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3개년 계획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회사는 비트코인 전략 이사로 조 버넷(Joe Burnett)을 새롭게 영입하며 비트코인 중심 재무정책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셈러 사이언티픽은 “조 버넷이 비트코인 전략팀에 합류해 3년간 단계적으로 비트코인 보유량을 확대하는 계획을 이끌게 돼 기쁘다”며 “비트코인이 우월한 화폐 형태로 글로벌 통화화되는 현상을 직접 목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트레저리스닷넷에 따르면 셈러 사이언티픽은 4449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주식 및 부채를 통해 자금을 마련해 비트코인 보유량을 단계적으로 늘리고, 비트코인을 주요 준비자산으로 삼아 기업 회계구조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이번 전략 발표는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스트레티지(Strategy)의 기업 재무정책을 추종한 것으로 평가된다. 스트레티지는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채택해 현재 58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스트레티지는 상장사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회사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함께 최근 5년간 주가가 3000% 넘게 급등했다.

일본의 호텔·관광 기업 메타플래닛(Metaplanet)도 비트코인을 중심자산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메타플래닛은 애초 2026년까지 2만1000개의 비트코인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최근 2027년까지 21만 개까지 보유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일본의 스트레티지’로 불리며, 일본 내에서 비트코인 중심 재무정책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게임스톱(GameStop) 역시 최근 비트코인 매입을 위해 17억5000만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이미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13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이 중 5억 달러를 투입해 4710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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