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공격] 주변지역 항로 운항중단…우회로 선택

이스라엘 영공 폐쇄하고 육로 검문소는 개방 유지
임화섭

입력 : 2025.06.22 14:40:35


헤브론 상공에서 관찰된 이란 발사 미사일
(헤브론 로이터=연합뉴스) 2025년 6월 22일 이란에서 발사돼 이스라엘로 날아가는 미사일이 이스라엘군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 내 헤브론의 상공에서 촬영됐다.(REUTERS/Mussa Qawasma) 2025.6.22.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22일 새벽(현지시간) 이란 핵시설 3곳을 미군이 직접 타격한 직후 중동 지역 중 이란·이스라엘·이라크·시리아 상공을 지나는 항로 운항이 중단된 상태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공격 후 항공기 운항 경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는 이 지역들 상공을 지나는 항공기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이는 항공사들이 미사일·드론 등의 공격이 우려되는 항로를 피해 카스피해 상공을 지나는 북쪽 우회로나 이집트나 사우디아라비아 상공을 지나는 남쪽 우회로를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플라이트레이더24는 소셜 미디어 X 게시물에서 "이란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격 이후, 이 지역의 상업 항공 교통은 지난주에 새로운 영공 제한이 시행된 이후와 마찬가지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직후 이스라엘 영공을 폐쇄했다.

다만 이스라엘-이집트, 이스라엘-요르단을 잇는 육로 검문소들은 폐쇄되지 않고 운영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13일 이란을 공격한 이래 여객항공사들은 이란·이스라엘·이라크·시리아가 도착지인 항공편을 모두 중단시킨 상태다.

22일 공격 직후 이스라엘의 양대 항공사인 엘알이스라엘항공과 아르키아는 주변 국가들에 있던 이스라엘 국적자들을 자국으로 데려오는 대피 항공편의 운항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엘알이스라엘항공은 기존의 항공편 취소조치를 이달 27일까지 연장한다고도 밝혔다.

이스라엘과 주변 국가들의 여객 항공편 운항이 중단됨에 따라, 이 지역에 사는 외국인들은 대피하려면 육로 교통편이나 모국에서 보낸 특별기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일본 국적자 16명을 포함해 21명을 이란에서 아제르바이잔으로 육로를 통해 대피시켰다고 22일 밝혔다.

뉴질랜드 정부는 자국민 대피를 위해 허큘리스 군용 수송기를 23일(현지시간) 오클랜드에서 중동으로 출발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solatido@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6.22 18:13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