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휴전에 아시아 증시 '안도 랠리'…안전자산 금값은 약세(종합)

미 주가지수 선물도 1%내외 올라…유가는 급락
차병섭

입력 : 2025.06.24 16: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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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 합의가 이뤄졌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에 24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아시아 주요국 주가지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3% 가까이 상승해 아시아 증시 랠리를 주도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은 1%대 하락세를 보였다.

◇ 한국·일본·대만 주가 일제히 올라 블룸버그 통신·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2.96%)를 비롯해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1.14%), 대만 자취안(+2.10%)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특히 코스피는 지난 4월 10일(+6.60%)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이며 아시아 증시 랠리를 주도했으며, 종가 기준 3,103.64로 202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3,100선 위로 올라왔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29.35% 올라 닛케이(-2.77%), 자취안(-3.67%),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2.44%)을 앞서며 세계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올해 들어 20%가량 오른 상태다.

이날 삼성전자(+4.31%)와 SK하이닉스(+7.32%), 일본 도쿄일렉트론(+3.65%), 대만 TSMC(+2.94%) 등 반도체주가 아시아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고 항공주도 강세였다.

반면 아시아 방산주·에너지주는 약세였다.

한국시간 오후 3시 41분 기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08%)와 항셍지수(+2.05%)도 플러스다.

한국시간 오후 3시 46분 기준 미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0.95%), 나스닥 100 선물(+1.24%),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선물(+0.89%)도 오름세다.

이날 아시아 증시 개장 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을 하는 것으로 완전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코스피 3년 9개월 만에 장중 3,100선 회복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코스피가 이날 장중 3,100선 위로 올라섰다.코스피 지수가 장중 3,100선을 웃돈 것은 지난 2021년 9월 28일 이후 약 3년 9개월 만이다.2025.6.24 nowwego@yna.co.kr (끝)

◇ 국제유가, 충돌 전 수준으로…관건은 '휴전 지속 여부' 중동 지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국제 유가는 내림세다.

한국시간 24일 오후 3시 46분 기준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5.42% 내린 배럴당 64.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 선물 가격은 장 중 한때 64.38달러까지 내려갔다 하락분을 일부 만회한 상태다.

WTI 선물 가격은 이미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제한적이라는 평가 속에 전장 대비 7.2% 떨어진 68.51달러로 장을 마감한 바 있다.

WTI 선물 가격은 20일 종가 73.84달러 대비로는 12%가량 내린 상태다.

WTI 선물 가격은 이달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전 배럴당 65달러 수준에서 움직였고 12일 종가가 66.64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무력 충돌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브렌트유 8월물 선물은 24일 오후 3시 46분 기준 전장 대비 5.29% 낮은 67.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도 앞서 23일에 전장 대비 7.2% 급락한 배럴당 71.48달러로 장을 마감, 2022년 8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인베스코 자산운용의 기노시타 도모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시 휴전 발표 이후 시장 불확실성이 일시적으로 완화됐다"면서 "향후 전개에 관한 시장 투명성이 여전히 제한적인 가운데 영구 휴전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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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값 1%대 하락…비트코인은 10만5천달러선 회복 금값은 약세다.

금 현물 가격은 한국시간 오후 3시 56분 기준 전장 대비 1.33% 내린 온스당 3,323달러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에 10만 달러선이 무너졌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코인마켓캡 기준 24시간 전보다 3.75% 오른 105,750달러다.

주요 6개국 통화(유로화·엔화 등)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72 내린 98.044 정도다.

원화 가치 강세도 두드러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는 전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대비 24.1원 내린 1,360.2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95엔 내린 145.20엔, 역내위안/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016위안 내린 7.1772위안을 기록 중이다.

웰스파고의 브렌던 맥케나 전략가는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웃돈)이 완화되면서 신흥국 통화가 수혜를 볼 것"이라면서 "유가 하락으로 무역 여건이 개선되면서 원자재 수입국 통화가 가장 이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은 이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24∼25일 미 의회에 출석해 기준금리 결정에 대해 어떠한 발언을 내놓을지 주시하고 있다.

미셸 보먼 신임 연준 부의장은 이르면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5.1bp(1bp=0.01%포인트) 내린 4.324% 수준이다.

bsch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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