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제연합, 500만 해외인재 유치…상의 '새 성장모델' 제안
최태원 "고비용 줄일 실행방안 찾아야"…정책 제언집 정부·국회 등 전달
김아람
입력 : 2025.06.25 06:00:11
입력 : 2025.06.25 06:00:11

[대한상공회의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과 일본의 경제연합, 해외인재 500만명 유치 등 새로운 성장모델을 제안했다.
대한상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로운 질서 새로운 성장' 책자를 정부, 국회, 대통령실 등에 전달하고, 국정기획위원회 '국민소통플랫폼'을 통해서도 해당 내용을 제안했다고 25일 밝혔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평소 국회 강연, 정부 간담회,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설파한 내용을 각 분야 전문가가 심층 연구해 제언집 형태 책자로 펴냈다.
책자는 3가지 새로운 성장모델로 ▲ 6조달러 규모 한일 경제연합 ▲ 500만 해외 인재 유치 ▲ '소프트머니'로의 돈 버는 방식 전환을 제시했다.
우선 제조업 중심, 저성장 등 경제 문제와 저출생, 고령화 등 사회 문제 등 공통 과제를 안고 있는 일본과의 연대를 제안했다.
양국 시장을 합하면 6조달러의 세계 4위 경제권을 형성해 규모의 경제를 창출, 규칙 제정자(Rule-setter)로의 역할 전환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2, 3위국이 공동 구매하면 가격 협상력도 높아지는 등 저비용 구조로 탈바꿈할 수 있는 점도 짚었다.
또 해외 인재 500만명 유치를 제안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으로부터 고급 두뇌를 받아들이면 생산가능 인구 감소와 소규모 내수 문제를 해결하고 납세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과감한 방법으로는 대형 반도체 팹(생산공장)을 국내로 유치해 관련 고숙련 근로자를 대거 유입시키는 '큰 삽 전략'을 언급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돈 버는 방식의 전환도 제안했다.
한국은 그간 상품수지에 의존해 성장해 왔는데 이 방식만으로는 관세 타깃이 되는 등 지속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상품수지의 부진을 상쇄할 서비스와 본원소득 공략을 위해 K-푸드, K-컬처 등을 산업화하고 전략적 해외투자를 강화해 투자 소득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성장모델 구현을 위한 실행모델로는 '메가샌드박스'를 제안했다.
메가샌드박스란 혁신 산업자에 규제를 일정 기간 유예하는 규제 샌드박스를 메가(광역) 단위로 넓힌 개념이다.
지역의 비교우위 기술, 산업 등을 결합해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정책 제언 연구와 저술에는 임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지평 한국외국어대 교수, 조홍종 단국대 교수 등 뜻을 같이한 전문가 13명이 참여했다.
최 회장은 책자 발간에 부쳐 "어느 때보다 성장이 요구되는 시기"라며 "글로벌 지형이 과거와는 판이하게 변화하고 한국경제는 그동안 항구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지 못해 성장 제로의 우려에 직면했다"고 짚었다.
이어 "새로운 정부와 함께 미래 한국경제의 성장 원천을 만들어야 한다"며 "글로벌 파트너와 손잡고 고비용을 줄일 실행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rice@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1억원 이상 매도체결 상위 20 종목(코스피)
-
2
비트코인 10만8000불 돌파…“크립토는 주류” 파월 발언·모기지 심사때 코인 반영 영향
-
3
미래에셋 TIGER ETF, 순자산 70조원 돌파...7개월 새 10조원 확대
-
4
톱10 코인 중 韓서 올해 수익은 비트코인뿐[매일코인]
-
5
“갑자기 900만원 들어왔어요”…달달한 ‘금융치료’에 웃는 직원들은
-
6
엔비디아 역대 최고가...시총 1위 탈환
-
7
1억원 이상 매도체결 상위 20 종목(코스닥)
-
8
NH-Amundi, HANARO 원자력iSelect ETF 순자산 3000억원 돌파
-
9
나우즈, ‘자유롭게 날아’ 中 QQ뮤직 신곡차트 1위
-
10
“주가 거품 빠지나”…잘나가던 ‘네카오’ 8% 넘게 급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