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디까지 올라가는거에요?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대감에 폭등한 카이아 [엠블록레터]
전성아 엠블록컴퍼니 기자(jeon.seonga@m-block.io)
입력 : 2025.06.25 14:19:57
입력 : 2025.06.25 14:19:57

[엠블록레터] 안녕하세요 엠블록레터의 승아입니다. 100원대를 벗어나지 못하던 카이아가 약 한달만에 296원을 돌파해 300원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시절 공약으로 내새웠던 ‘원화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넘실거리는 기대감이 반영되었기 때문이에요. 카이아 뿐만 아니라 최근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주인 카카오페이, 네이버 등의 주가도 고공행진중이고요. 카이아는 단순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테마 코인을 벗어나 판을 흔들 주인공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요? 승아와 함께 왜 카이아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수혜 코인으로 꼽히는지에 대해 차근차근 짚어보아요.
어 어어 카이아 어 어어 가격 머선일이고

카이아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수혜 코인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카카오페이와의 연관성 때문입니다. 지금 전 세계는 스테이블코인이라는 키워드만 들어가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어요. (1)미국 상원에서 스테이블 코인을 제도권으로 안착시키는 ‘지니어스 액트’를 통과시키며 플랫폼 기업이나 유통사 등 허가받은 민간 기업도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에요. 때문에 대표적인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1-1)USDC의 발행사 써클도 최근 기업공개 후 500% 이상 주가가 폭등했고요.
우리나라도 조금은 늦었지만 이 흐름에 재빠르게 탑승하고 있어요. (2)대선시 가상자산 정책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내걸었던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필요성을 역설해왔던 (3)김용범 전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를 정책실장에 임명했고요, (4)10일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을 주축으로 ‘디지털자산기본법’이 발의 되었고 (5)스테이블코인 발행 요건 및 규율 체계를 담은 ‘디지털자산 혁신법안’이 발의를 준비하는 등 미국처럼 일정 요건을 충족한 민간 기업에게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할 전망이에요. 때문에 어떤 기업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주류가 될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죠.
법안에 따르면 자기자본금 5억~10억이 있는 국내 법인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도전할 수 있어요. 하지만 주류가 되기 위해서는 탄탄한 이용자 수와 담보자산의 규모가 중요한 법. 업계가 주목한 기업은 바로 ‘카카오페이’에요. 스테이블코인은 얼마나 많은 담보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따라 발행 할 수 있는 양이 달라져요. 유진투자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기준 압도적인 선불충전금 1위인 카카오페이(약 5919억원)는 경쟁자인 네이버페이, 토스와 비교해 3배 이상의 선불충전금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충전 후 송금-결제하는 구조가 이미 자연스럽게 정착되어 스테이블코인을 가장 자연스럽게 시스템에 녹일 수 있어요.
카카오페이는 국민 앱인 카카오톡에서 이용 가능해 모든 연령대에서 접근성이 높은데요, 은행·쇼핑·택시 등 수많은 국내 시장을 장악한 카카오 그룹사 내로 사용처를 확대할 경우 성장세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돼요. 카카오페이는 지난 17일 스테이블코인 티커로 추정되는 상표권 18건을 등록하며 아직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요. 이러한 기대감속에 카카오페이는 한달이 채 되지 않는 기간동안 140% 주가가 상승했고 바로 어제 이틀간 40%이상 폭등해 거래소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되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원화 스테이블코인 카이아는 카카오의 가상자산 ‘클레이튼(Klaytn)’과 라인넥스트의 ‘핀시아(Finshia)’가 올해 초 통합되어 탄생한 코인이에요. 현재 카이아 DLT 재단의 서상민 의장도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에서 과거 클레이튼을 담당하던 크러스트 재단을 지나 카이아 재단의 이장이 되었거든요. 함께 합병을 추진했던 전 핀시아 재단의 김우석 이사도 라인넥스트 CSO로 근무하고 있어 라인 메신저에서 카이아를 기반으로한 웹3 게임플랫폼 ‘라인 디앱’이 만들어질 수 있었죠. 때문에 ‘카이아와 원화 스테이블코인? 이건 된다.’라고 생각한 사람들의 적극적인 투자로 카이아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에요.
카이아의 여름, 진짜 올까?

카이아 재단도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열심히 스테이블코인 관련 소통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서상민 의장은 9일 X를 통해 “카이아 체인에서 네이티브 USD₮를 온보딩 했듯 원화 스테이블코인도 발행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과거 Klaytn에서 한국은행의 CBDC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라는 트윗을 올려 카이아의 검증된 기술력과 포부를 전했어요. 같은 날 카이아 존조 파트너십 총괄은 민병덕 국회의원실에서 진행된 디지털자산기본법 1호 법안 2차 리뷰에 참석한 본인의 사진을 게시하며 법안 통과에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고요. 카이아의 게임&소비자 파트너십 헤드는 어제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코퍼레이션. 모두 카이아를 보유하고 있으며 카이아 거버넌스에서 활동합니다. 지금 카카오페이가 KRW 스테이블코인 상표를 출원했습니다. 우연일까요?”라는 의미심장한 게시글을 올리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한국에 방문하거나 거주하는 외국인 대상으로 가상자산 카이아와 USD₮를 이용해 입금, 환전, 선불카드 충전 등을 할 수 있는 ATM을 운영하는 다윈KS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고요, 일본블록체인협회에 블록체인 메인넷 최초로 정회원으로 합류했다는 소식도 전했습니다. 이에 일본의 국민 메신저앱 라인을 기반으로한 미니디앱 사업에 힘입어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까지 진출 가능성을 점치는 사람들도 생겼죠.

하지만 여전히 카이아와 카카오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무관할 수 있다는 비관론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캡쳐 이미지의 홀더가 우려하는 내용처럼 그동안 카카오가 카이아와 선을 긋는 행보를 수없이 보여왔던 이력 때문이에요. 클레이튼이 카이아로 통합된 이후, 라인넥스트를 물꼬로 라인과의 협업은 잘 진행되었지만 카카오톡에서 카이아가 활용사례를 만들지 못했었고요. 카카오 내부적으로도 가상자산 지갑 클립과 NFT 마켓플레이스 클립 드롭스를 떠나 보내는 등 블록체인 사업을 축소하는 듯한 모습이 비춰졌었죠.
지금 카이아의 가격 상승세는 호재 선반영일까요, 아니면 진짜 서막의 시작일까요? 카카오라는 거대한 플랫폼과 카이아의 블록체인 인프라, 그리고 스테이블코인이라는 규제 전환기의 핵심 키워드가 맞물리는 이 순간은 분명 흥미로워요. 하지만 아직 어떤 것도 공식화되진 않았고, 시장은 여전히 추측과 기대 위에서 움직이고 있죠. 결국 우리가 지켜봐야 할 건 카이아재단이 이 기대를 실제로 구현해내는가입니다. 다양한 떡밥이 오고가는 카이아, 여러분은 이들의 가능성을 어떻게 평가하고 계신가요? 카이아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을까요?
전성아 엠블록 연구원(jeon.seonga@m-block.io), 김용영 엠블록 에디터(yykim@m-block.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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