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저가철강 몰려올라"…캐나다, 철강제품 관세율쿼터 강화
韓 등 FTA 체결국 철강 제품도 전년도 수입물량만큼만 'FTA 적용'
이지헌
입력 : 2025.07.17 02:49:06
입력 : 2025.07.17 02:49:06

[해밀턴<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이터=연합뉴스.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캐나다가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산 철강에 대한 관세율 쿼터를 강화하기로 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온타리오주 해밀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세율 쿼터를 넘어서는 외국산 철강에 5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캐나다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서 생산된 철강 제품의 관세율 쿼터를 전년도 수입 물량 기준 100%에서 50%로 대폭 줄였다.
미국을 제외한 FTA 체결국에 대해서는 철강 제품의 관세율 쿼터를 전년도 수입 물량 기준 100%로 적용하기로 했다.
이 같은 쿼터를 넘어선 수입 물량에 대해선 50%의 관세율이 적용된다.
한국은 지난 2014년 한·캐나다 FTA를 체결한 바 있다.
미국·멕시코·캐나다 간 협정(USMCA) 체결국인 미국과 멕시코에는 기존 관세율이 그대로 적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고율 철강 관세 부과로 미국 시장에서 밀려난 중국산 저가 철강이 제3국에 대량 유입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자국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다.
철강 업계에선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중국 등 철강 생산국이 다른 수요처를 모색하면서 글로벌 철강 시장의 안정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월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 관세율을 50%로 인상했다.
캐나다는 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25% 보복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캐나다는 이웃 나라인 미국에 철강·알루미늄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다.
미 상무부 국제무역청(IT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철강 수출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캐나다로 71억4천만 달러(23%)에 달했다.
대미 알루미늄 수출은 캐나다가 지난해 94억2천만 달러(54%)로, 미국 전체 수입량의 과반을 차지했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가 의존(reliance)에서 회복력(resilience)으로 전환함에 따라 정부는 글로벌 무역과 공급망의 근본적인 변화에 직면해 산업이 더욱 회복력을 갖추도록 지원·강화하고 변화시키기 위한 일련의 주요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pan@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개장전★주요이슈 점검
-
2
“IBK기업은행, 세제 변화 시 현금배당 매력 부각”…목표가↑
-
3
“코스맥스 해외매출 비중 확대 기대…높아진 밸류에이션은 부담” 목표가↑
-
4
오늘의 이슈&테마 스케줄
-
5
증권사별 추천종목(종합)
-
6
전일자 증권사 투자의견(하향)
-
7
롯데쇼핑, 최대주주등 소유주식수 77,654주 감소
-
8
샌즈랩(411080) +29.41%, 싸이버원 +5.41%, 아우토크립트 +3.44%, 파수 +2.77%, 라온시큐어 +2.80%
-
9
알에프텍(061040) +2.48%, LS에코에너지 +2.62%, LS마린솔루션 +2.41%, 케이엠더블유 +2.26%, 우리넷 +1.56%
-
10
로킷헬스케어(376900) 소폭 상승세 +4.26%, 3거래일 연속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