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넥슨 유정현, 매각설 잠재울까
입력 : 2023.04.19 16:44:31
제목 : 돌아온 넥슨 유정현, 매각설 잠재울까
13년 만에 NXC 이사회 진입…글로벌 입지 구축 최대 과제[톱데일리]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부인인 유정현 NXC 감사가 넥슨 지주사인 NXC 신규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면서 시장을 중심으로 지속 제기돼 온 넥슨 매각설을 잠 재우는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 '총수 ·최대주주' 유정현, 책임경영 시사
19일 넥슨그룹에 따르면 NXC는 지난 달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유정현 감 사를 포함한 이사진 4인을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유정현 신임 이사가 넥슨 경영 참여를 공식화하긴 13년 만의 일로, 업계에서는 유 이사가 지주사 경영에 직접 참여하면서 그룹 앞날의 결정 짓는 주요 의사결정에 어떠한 의견을 낼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유정현 이사는 1994년 남편인 故김 창업자와 회사 창업 후 넥슨과 NXC 사내이사로 활동해오다 2010년부터는 NXC 감사만 역임해왔다. 그러던 중 작년 2월 故김 창업자가 갑작스레 별세하면서 남편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상속, NXC 최대주주(34%)에 올랐다. 같은 해 5월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넥슨그룹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됐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넥슨이 유정현 이사를 중심으로 경영구조를 재편해 나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NXC는 물론 핵심 계열사인 넥슨코리아 이사진에 최측근을 배치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NXC는 이번 주총에서 이재교 NXC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대표이사 연임도 확정지었다. 이 대표는 넥슨코리아 사내이사로도 신규 선임됐다. 이 대표는 김정주 부부의 최측근으로 15년 가까이 두터운 신망을 쌓아온 인물이다. 특히 지주사 대표가 국내사업 핵심인 넥슨코리아 이사회 일원으로 참여하는 것은 지주사 역할인 그룹 투자활동 등을 챙기는 것을 넘어 게임 프로젝트 등 개별사업에도 직접 의견을 개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유정현 감사의 사내이사 선임으로 공석이 된 NXC 감사직도 최측근 인물이 맡았다. 신임 감사는 넥슨 초창기 멤버 중 한명인 이홍우 NXC 사업지원본부 이사다. 이 감사는 넥슨코리아 법무실장, 넥슨 일본법인 이사 등을 두루 걸친 대표적인 넥슨맨이다. 넥슨의 투자 키맨인 권영민 최고재무책임(CFO)도 NXC 사내이사직에 재선임됐다.
◆ 이재교 대표 넥슨코리아 이사 겸직…'믿을맨' 전진배치
유정현 이사가 넥슨 이사회에 진입하면서 당분간 경영권 매각설은 잦아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성장에 방점을 찍는 방향으로 사업 얼개를 짜내려 가는 것에 우선 집중하고, 매각 등은 차후의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히트2' 등 신작 게임의 흥행에 힘힙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글로벌 게임사 도약을 위해 본사를 일본으로 옮기고, 전략적으로 도쿄 증시에도 상장시켰지만 여전히 글로벌 게임사로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넥슨의 오랜 숙제다.
실제 작년 연매출의 84%가 한국(60%)과 중국에서 나왔고, 북미·유럽 6%, 본사 이전 10여년이 지난 일본시장 매출 비중은 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된다. 여전한 내수 게임사란 결과 값은 2019년 김정주 부부가 회사 매각을 추진하던 때 가격협상에서 걸림돌 중 하나였다.
넥슨은 올해 더욱 공격적인 신작 출시로 해외 확장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1분기 출시한 '카트라이더:드리프트', '프라시아전기' 등을 시작으로 연내 '베일드 엑스퍼트', '퍼스트 디센던트', '마비노기 모바일' 등 다수의 타이틀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국내에서 게임성을 검증 받은 '히트2' 등의 게임도 글로벌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톱데일리
류세나 기자 cream53@topdaily.co.kr
해당 기사는 톱데일리(www.topdaily.kr)에서 제공한 것이며 저작권은 제공 매체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하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True&Live 증시뉴스 점유율1위, 인포스탁(www.infostock.co.kr)
기사 관련 종목
01.15 15:30
넥슨게임즈 | 13,610 | 140 | +1.04% |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고려아연, 공시불이행으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
2
대양금속, 공시번복으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
3
아워홈 인수에 한화 계열사 지원 검토… 구지은 측도 반격 준비
-
4
“다음 주부터 회사 나오지 말래요”…일자리 11만 개 증발했다는 이 업종들
-
5
[동정] 노동차관, 중대재해 빈발 조선업계와 간담회
-
6
[K-VIBE] 석수선의 K-디자인 이야기…관광대국 위한 필수 요소는?
-
7
성래은 부회장, 인구문제 개선 캠페인 참여…올해부터 육아수당
-
8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부회장 승진…아시아나 부사장에 송보영(종합)
-
9
'10年 담배소송' 재판 참석 건보공단 이사장 "명백한 발암물질"(종합)
-
10
독일 작년 GDP 0.2%↓…2년 연속 역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