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zine] 휴양과 모험의 섬 하와이 ③ 휴양의 하와이
성연재
입력 : 2025.04.10 07:03:00
입력 : 2025.04.10 07:03:00
(호놀룰루=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오아후에서는 도심에만 머물러도 휴양을 즐길 수 있다.
각 리조트와 문화센터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고, 주변에는 내로라하는 맛집도 많다.
리조트에서 열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만 해도 여행이 풍성해진다.

석양과 음주를 즐길 수 있는 아웃리거 리프의 라운지 [사진/성연재 기자]
◇ 여행자들과의 소통, 그리고 휴식 첫 번째 숙소는 와이키키 해변을 접하고 있는 아웃리거 리프였다.
오아후의 명물 '다이아몬드 헤드'의 전망이 테라스에서 보였다.
항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보면 산이 반짝이는 듯 보였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을 얻었다고 했다.
3층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였기에 조·석식을 모두 해결할 수 있었다.
라운지 이용에는 또 다른 장점이 있었다.
넓은 소파 덕분에 다른 투숙객과 자리를 공유해야 하는 자리가 있다.

캐나다 여행자들과 대화하는 한국 취재진 [사진/성연재 기자]
일부러 이 자리에 앉은 덕분에 첫날 오후 칵테일 타임에 캐나다 노부부를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는 캐나다와 미국 양국의 관세전쟁 등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올해만 네 차례 이곳을 찾을 만큼 하와이를 좋아하지만 이제 다시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부인은 우크라이나 출신이었다.
그는 지그시 눈을 감고 남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다음날 라운지에서는 일본인 부부를 만났다.
그들도 하와이에 여러 차례 왔다고 했다.

비치커머 호텔의 객실 [사진/성연재 기자]
전날 헬기에서 찍은 다이아몬드 헤드 분화구 사진을 보여주니 깜짝 놀라는 표정이다.
그들은 이런 외부 활동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하와이에 오면 대체로 숙소에서 푹 쉰다는 것이다.
그냥 쉬기만 할 것이라면 하와이까지 올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왠지 모를 하와이의 정취가 있다'는 답변이다.
섬과 사람들 사이의 유대를 나타내는 알로하 정신 덕분일까.

비치커머 호텔의 요가 교실 [사진/성연재 기자]
◇ 오아후의 미식 하와이에는 다양한 수준의 좋은 식당이 널려있다.
우선 대중들이 접할 수 있는 수준의 고급 레스토랑을 찾았다.
울프강이라는 이름의 이 식당은 특히 일본인과 한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수준 높은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는 이 식당은 로열 하와이안센터 내에 자리 잡고 있다.
해산물 모듬은 바닷가재 통살이 맛났다.
쫄깃하고 상큼하고 고소한 바닷가재의 식감이 입속에서 노닐었다.
주요리로 나온 토마호크 스테이크는 기호에 따라 레어와 웰던 2종류로 주문했는데 큰 접시에 작은 깃발로 구분돼 서빙됐다.
적당하게 기름기가 있는 살은 고소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전해줬다.

울프강스테이크 하우스의 토마호크 스테이크 [사진/성연재 기자]
프린스 와이키키 호텔의 3층 뷔페식당 원헌드레드세일즈는 해산물에 중점을 둔 레스토랑이다.
이곳은 특히 해산물을 좋아하는 동양인들의 기호에 맞는 해산물 전문 뷔페로 운영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게와 다양한 종류의 '포케'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포케는 하와이식 회무침이라 보면 된다.
야채와 생선회가 다양한 소스에 버무려져 나온다.
매주 금요일 저녁에는 불꽃놀이가 펼쳐져 멋진 풍경을 즐기며 식사할 수 있다.

와이키키 프린스호텔의 뷔페 [사진/성연재 기자]
최근 인플레로 폭등한 미국 물가 탓에 겁부터 집어먹었는데, 잘 찾아보면 얼마든지 저렴하게 맛난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렌터카를 타고 하와이 북부 해안 도로에서 케네스라는 작은 식당에 들렀다.
마늘 새우를 주문했는데 햇반 두 개 분량의 밥이 도시락에 담겨 나왔다.
이 도시락을 식당 뒤편의 야외 테이블로 가져가 먹는 방식이었다.
10달러 남짓의 저렴한 식대였으며 팁을 받지 않았다.
식사 후 쓰레기는 휴지통에 버리고 나오면 된다.

북부 해안의 작은 야외식당에서 만난 소박한 도시락 [사진/성연재 기자]
information 높은 물가 탓에 하와이 여행을 겁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잘 찾아보면 '가성비 여행'을 즐길 방법은 많다.
시내 비치커머 호텔 뒤의 '듀크스 레인'(Dukes Lane)을 찾으면 김치볶음밥을 14.99달러에 살 수 있다.
팁은 내지 않아도 된다.
도시락 상자에 담겨 나오는데 2끼를 먹을 만큼 양이 많다.
※ 이 기사는 연합뉴스가 발행하는 월간 '연합이매진' 2025년 4월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polpori@yna.co.kr(끝)
각 리조트와 문화센터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고, 주변에는 내로라하는 맛집도 많다.
리조트에서 열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만 해도 여행이 풍성해진다.

석양과 음주를 즐길 수 있는 아웃리거 리프의 라운지 [사진/성연재 기자]
◇ 여행자들과의 소통, 그리고 휴식 첫 번째 숙소는 와이키키 해변을 접하고 있는 아웃리거 리프였다.
오아후의 명물 '다이아몬드 헤드'의 전망이 테라스에서 보였다.
항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보면 산이 반짝이는 듯 보였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을 얻었다고 했다.
3층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였기에 조·석식을 모두 해결할 수 있었다.
라운지 이용에는 또 다른 장점이 있었다.
넓은 소파 덕분에 다른 투숙객과 자리를 공유해야 하는 자리가 있다.

캐나다 여행자들과 대화하는 한국 취재진 [사진/성연재 기자]
일부러 이 자리에 앉은 덕분에 첫날 오후 칵테일 타임에 캐나다 노부부를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는 캐나다와 미국 양국의 관세전쟁 등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올해만 네 차례 이곳을 찾을 만큼 하와이를 좋아하지만 이제 다시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부인은 우크라이나 출신이었다.
그는 지그시 눈을 감고 남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다음날 라운지에서는 일본인 부부를 만났다.
그들도 하와이에 여러 차례 왔다고 했다.

비치커머 호텔의 객실 [사진/성연재 기자]
전날 헬기에서 찍은 다이아몬드 헤드 분화구 사진을 보여주니 깜짝 놀라는 표정이다.
그들은 이런 외부 활동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하와이에 오면 대체로 숙소에서 푹 쉰다는 것이다.
그냥 쉬기만 할 것이라면 하와이까지 올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왠지 모를 하와이의 정취가 있다'는 답변이다.
섬과 사람들 사이의 유대를 나타내는 알로하 정신 덕분일까.

비치커머 호텔의 요가 교실 [사진/성연재 기자]
◇ 오아후의 미식 하와이에는 다양한 수준의 좋은 식당이 널려있다.
우선 대중들이 접할 수 있는 수준의 고급 레스토랑을 찾았다.
울프강이라는 이름의 이 식당은 특히 일본인과 한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수준 높은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는 이 식당은 로열 하와이안센터 내에 자리 잡고 있다.
해산물 모듬은 바닷가재 통살이 맛났다.
쫄깃하고 상큼하고 고소한 바닷가재의 식감이 입속에서 노닐었다.
주요리로 나온 토마호크 스테이크는 기호에 따라 레어와 웰던 2종류로 주문했는데 큰 접시에 작은 깃발로 구분돼 서빙됐다.
적당하게 기름기가 있는 살은 고소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전해줬다.

울프강스테이크 하우스의 토마호크 스테이크 [사진/성연재 기자]
프린스 와이키키 호텔의 3층 뷔페식당 원헌드레드세일즈는 해산물에 중점을 둔 레스토랑이다.
이곳은 특히 해산물을 좋아하는 동양인들의 기호에 맞는 해산물 전문 뷔페로 운영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게와 다양한 종류의 '포케'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포케는 하와이식 회무침이라 보면 된다.
야채와 생선회가 다양한 소스에 버무려져 나온다.
매주 금요일 저녁에는 불꽃놀이가 펼쳐져 멋진 풍경을 즐기며 식사할 수 있다.

와이키키 프린스호텔의 뷔페 [사진/성연재 기자]
최근 인플레로 폭등한 미국 물가 탓에 겁부터 집어먹었는데, 잘 찾아보면 얼마든지 저렴하게 맛난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렌터카를 타고 하와이 북부 해안 도로에서 케네스라는 작은 식당에 들렀다.
마늘 새우를 주문했는데 햇반 두 개 분량의 밥이 도시락에 담겨 나왔다.
이 도시락을 식당 뒤편의 야외 테이블로 가져가 먹는 방식이었다.
10달러 남짓의 저렴한 식대였으며 팁을 받지 않았다.
식사 후 쓰레기는 휴지통에 버리고 나오면 된다.

북부 해안의 작은 야외식당에서 만난 소박한 도시락 [사진/성연재 기자]
information 높은 물가 탓에 하와이 여행을 겁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잘 찾아보면 '가성비 여행'을 즐길 방법은 많다.
시내 비치커머 호텔 뒤의 '듀크스 레인'(Dukes Lane)을 찾으면 김치볶음밥을 14.99달러에 살 수 있다.
팁은 내지 않아도 된다.
도시락 상자에 담겨 나오는데 2끼를 먹을 만큼 양이 많다.
※ 이 기사는 연합뉴스가 발행하는 월간 '연합이매진' 2025년 4월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polpori@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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