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구글, '김치용 배추' 中번역 '신치' 아닌 '파오차이'
서경덕 "번역 오류는 중국에 빌미 제공하는 꼴"
성도현
입력 : 2023.01.05 08:23:00
입력 : 2023.01.05 08:23:00
![](https://stock.mk.co.kr/photos/20230105/AKR20230104130600371_04_i_P4.jpg)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SNS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국내외 대형 포털인 구글과 네이버의 번역기에서 한국어로 '김치용 배추'를 입력하면 중국어로 '泡菜用白菜'(파오차이용 배추)라고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구글과 네이버 파파고의 번역 결과를 제시하며 시정을 촉구했다.
두 번역기는 모두 김치의 중국어 번역인 '辛奇'(신치) 대신 '泡菜'(파오차이)로 표기하고 있다.
파오차이는 중국 쓰촨(四川)성 지역의 채소 절임 음식을 뜻한다.
중국은 우리 김치를 '한궈파오차이'(韓國泡菜)라고 부르며 중국이 원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21년 7월 훈령인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개정해 '김치'의 공식적인 중국어 표기는 '신치'다.
서 교수는 지난달에는 구글과 네이버 번역기에서 한국어로 '김장문화'를 입력하면 중국어로 '泡菜文化'(파오차이문화)로 번역된다고 지적해 일부 시정을 끌어내기도 했다.
문제를 제기한 이후 네이버는 바로 수정해 현재 '신치'로 나오지만, 구글은 여전히 '파오차이'로 안내한다.
서 교수는 "김치와 파오차이는 엄연히 다른 음식"이라며 "중국은 계속 김치가 파오차이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구글과 파파고 번역기에서 번역을 틀리게 하면 중국에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raphael@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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