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절상 경계로 원/달러 환율 급락…1,394.5원

간밤 1,390원 찍고 오늘 장 초반 1,410원대로 반등…다시 하락
한지훈

입력 : 2025.05.15 15:54:02 I 수정 : 2025.05.15 16:06:19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2025.5.15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미국이 원화 강세를 요구하고 한국이 이에 응할 것이란 전망에 15일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25.7원 내린 1,394.5원으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은 한미 외환 당국자가 환율 협상을 위해 대면 접촉했다는 외신 보도에 전날 야간 거래 장중 1,390.8원까지 급락했다.

간밤 양국의 통상 협의에 환율이 의제로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추가 보도가 나오면서 이날 오전 1,410.9원으로 개장했으나 오후 들어 다시 하방 압력이 커졌다.

오후 12시38분에는 1,391.5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소재용 신한은행 연구원은 "시장에서 미국이 원화 절상을 압박할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보고 있다"며 "정부가 이를 용인할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 약세를 선호하는 것은 사실인 것 같고, 간접적으로 원화 강세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709 수준이다.

전날 100.266까지 내렸다가 101선 위로 급반등했으나 다시 하락세다.

아직 환율 방향성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한미 환율 협상 전망이 잔존해 있다는 점에서 반등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담에서의 통상 협의 기대는 원화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6.35원이었다.

전날 같은 시각 966.16원보다 9.81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01엔 내린 145.68엔이다.

hanjh@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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