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코스피 다 오르는데 영끌해야죠”…가계대출 증가세 심상찮다는데
이용건 기자(modary@mk.co.kr)
입력 : 2025.06.22 09:54:20
입력 : 2025.06.22 09:54:20
전월 대비 일평균 2100억원 늘어
주담대·신용대출 증가폭 동반 급증
주담대·신용대출 증가폭 동반 급증

서울 집값과 국내 증시가 동시에 달아오르면서 가계대출 수요가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집계한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752조749억원이다. 전월 같은 기간 대비 3조9937억원이 증가했는데,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약 2100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의 최대치이며 추세대로라면 이달 말까지 가계대출은 6조원 이상 늘어날 수 있다.
가계빚 증가의 주원인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급증이다. 같은 기간 주담대는 2조9855억원 증가했고 신용대출도 1조882억원 늘었다. 특히 신용대출 증가폭은 2021년 7월 이후 가장 크다. 코스피가 3년 반만에 3000선을 돌파하면서 투자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각 은행에는 대출 신청도 빠르게 몰리고 있다. 한 시중은행에서는 올해 1월 4800건이던 주담대 신청이 5월에는 7400건을 넘었고, 6월엔 19일까지 이미 5700건을 돌파했다.
이는 7월부터 시행되는 3단계 DSR(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 규제를 앞두고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나 기존 전세 세입자들이 매매로 방향을 바꾸고 대출을 서두르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반응이다.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일부 은행은 자체적으로 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NH농협은행은 오는 24일부터 다른 은행에서 갈아타는 주택담보대출의 신규 접수를 중단하기로 했고, SC제일은행은 주담대 최장 만기를 50년에서 30년으로 축소했다.
업계에선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추가적인 규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 한도 축소, 투자 목적 대출 제한, 심지어 수도권 갭투자 차단을 위한 전세대출 규제 강화까지 검토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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