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지난 일주일간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가능성과 새 정부의 인공지능(AI) 투자 수혜 기대감에 가파른 주가 랠리를 보인 네이버와 카카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월 18~24일 네이버가 종목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네이버 관련 보고서 ‘NAVER-똑똑한 기업의 발걸음(다올투자증권 김혜영)’은 보고서 검색 순위 1위에 올랐다. 키워드 검색 순위에서도 ‘스테이블코인’과 ‘반도체’에 이어 네이버가 3위라는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새 정부 AI 투자 확대에 따른 대표 수혜주로 부상하며 이 기간 주가가 40% 이상 단기 급등했다. 특히 네이버 출신 인사들이 잇달아 정부 고위직에 발탁되면서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지난 15일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혁신센터장이 대통령실 초대 AI미래기획수석으로 임명된 데 이어, 23일에는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이사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바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에 따른 기대감도 힘을 보탰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시스템이 상용화될 경우 네이버페이가 결제 시장 디지털화에서 선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모이면서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 가운데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이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GENIUS)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스테이블코인 관련 제도 정비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8~24일 한 주간 ‘스테이블코인’이 키워드 검색 순위 1위에 오른 것도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스테이블코인 열풍으로 카카오와 카카오페이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지난 한 주간 카카오와 카카오페이는 각각 종목 검색 순위 4위, 10위를 기록했다. 카카오 관련 보고서인 ‘카카오-AI에 몰입 중(다올투자증권 김혜영)’은 보고서 검색 순위 7위에 올랐다. 이 기간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주가는 각각 32.4%, 58.9% 급등했다.

다만 25일 카카오페이는 1.96% 오르며 오름세를 이어간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날 하루 새 2.41%, 1.42% 내렸다.

SK하이닉스가 주가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반도체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쥔 실적 성장세에 SK하이닉스 주가는 4월 이후 약 두 달 새 50% 가까이 올랐다. 지난 18~24일 한 주간 키워드 검색 순위 2위에 ‘반도체’가 올랐다. 종목 검색 순위에서는 삼성전자가 네이버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SK하이닉스는 7위를 기록했다.

보고서 검색 순위에는 ‘삼성전자-0.9배는 싸다(대신증권 류형근)’가 10위에 올랐다.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의 저평가 여부에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에 따른 주가 상승 흐름에 동참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송배전 전력망용 변압기 수출 호조에 힘입어 주가 상승세를 보인 산일전기에도 관심이 쏠렸다. 지난 한 주간 산일전기 관련 보고서 ‘산일전기-전고점 돌파 초읽기(IBK투자증권 김태현)’가 보고서 검색 순위 4위에 올랐다. 종목 검색 순위에서는 산일전기가 9위에 올랐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장 여력에 기대감이 모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충전소 등에 사용되는 송배전 전력망이 산일전기 매출의 약 45%를 차지하는데 최근 AI 및 친환경에너지 투자 증가로 업황이 우호적인 상황이다. 이에 지난 4월 이후 산일전기 주가는 68.48%(25일 종가 기준)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