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은 고공행진 하는데…부산은 37개월째 하락
전셋값은 상승 곡선…"가을쯤 매매가격 하락세 멈출 듯"
민영규
입력 : 2025.06.22 08:30:07
입력 : 2025.06.22 08:30:07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6년 9개월 만에 주간 기준으로 최대 상승폭(0.36%)을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하는 것과 달리 부산의 아파트값은 무려 3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의 '6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부산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주 전보다 0.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6월부터 시작된 부산지역 아파트값 하락세가 37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반면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전셋값의 완만한 상승세도 11개월째 꺾이지 않는다.
지난주 부산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1주 전보다 0.04% 올랐다.
수영구(0.14%)는 남천동 대단지 및 민락동 준신축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고, 남구(0.12%)는 대연·용호동 위주로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이 같은 추세는 가을 이사철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지방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시행이 연말까지 유예돼 있기 때문에 당장 부동산 시장에 급격한 변화가 있지는 않다"면서 "앞으로 2∼3개월은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또 "올해 하반기 아파트 입주 물량이 2천∼2천500가구로 적기 때문에 가을 이사철을 즈음해 전셋값이 상승하고 일부 지역에서 매매가격 하락이 멈출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강정규 동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도 "부산의 경우 경제 체질이 상당히 떨어져 있어 당장 부동산 시장의 극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강 교수는 "그러나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있고,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심리가 확산하면서 해운대구와 수영구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서서히 늘어나는 등 회복 조짐을 보인다"면서 "지방에 대한 부동산 규제완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youngkyu@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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